‘두 번째 DL행’ 윤석민, 볼티모어의 의중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4 13: 30

윤석민(28, 볼티모어)이 갑작스레 두 번째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몇몇 검진이 끝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윤석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DL에 올랐다. 이번에는 오른쪽 팔꿈치의 문제다. 윤석민은 6월 말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27일 정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로체스터와의 경기에서 3⅓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으나 곧바로 DL에 다시 오른 것이다.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윤석민 스스로가 “괜찮다”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윤석민은 DL행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황스러운 심정을 밝히면서도 “어깨와 팔꿈치 모두 100%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약간의 이상 증상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다. 이를 좀 더 정밀하게 보기 위한 DL행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미 언론들도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 지역지인 은 24일 “윤석민이 다시 DL에 올랐다”라면서 “윤석민의 팔꿈치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몇몇 테스트를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밀 검진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큰 문제없이 다시 등록돼 공을 던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윤석민은 3년 계약이 되어 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다.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볼티모어는 계약금 67만5000달러와 올해 보장 연봉 75만 달러만 지불하고 윤석민을 방출시킬 수 있다. 그러나 ‘MAS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방출은 윤석민의 동의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볼티모어도 아직까지는 방출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때문에 볼티모어도 올 시즌 활약보다는 내년 메이저리그를 염두에 두고 윤석민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약간의 자잘한 통증에도 철저한 검진을 받아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길 바라고 있다. 다만 두 차례의 DL행으로 전체적인 기량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엇박자가 생겼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윤석민이 이겨내야 할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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