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박지성처럼 되려면 헌신하고 노력하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4 18: 16

세계에서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박지성(33)의 길을 걸어라.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 공식 미디어 데이 행사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TEAM 박지성’을 대표하는 박지성, 거스 히딩크 감독, ‘TEAM K리그’ 소속의 이근호, 황선홍 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입담을 과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뒤 직접 박지성과 이영표를 데리고 네덜란드 리그 아인트호벤에 입성했다. 이후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축구선수가 됐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이 은퇴 후 축구행정가를 꿈꾼다고 전하자 “박지성은 행정가를 하기에 충분히 현명한 선수”라며 자신이 본 인간 박지성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히딩크는 “2000년으로 돌아간다면 박지성은 전략적으로 매우 좋은 경력을 쌓았다. 많은 한국선수들의 꿈인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이뤘다. 사실 박지성에게 K리그에서 EPL로 바로 진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을 해줬었다. 영국처럼 경쟁적 리그는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네덜란드 리그를 선택해서 출전했다”며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히딩크는 “박지성도 아인트호벤에서 첫 달 동안 어려움도 있었다. 부상이나 신체조건 때문에 부족했었다. 박지성이 수술을 받고 한국이나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도 고려했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더 기다리는 것을 선택했다. 박지성이 엄청난 성공을 한 비결은 헌신하고 노력하는 자세다. 결국 그는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선수가 됐고 잉글랜드로 가서 꿈을 실현했다”며 박지성의 인내와 노력을 성공비결로 꼽았다.
이어 히딩크는 이근호처럼 유럽무대 성공을 꿈꾸는 한국 선수들에게 “박지성이 세계유명선수가 되는 방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헌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 역시 성공하고 싶다면 새겨들어야 할 주옥같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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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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