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대량실점' 롯데 4연패 수렁, 5할 승률 붕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4 22: 03

롯데가 연이틀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5할 승률이 붕괴돼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1-17 대패를 당했다. 23일 삼성전에서 12-15로 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15점 이상 대량 실점으로 패했다. 지난 16일 사직 넥센전부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의 4연패는 지난 5월10일 마산 NC전부터 14일 잠실 LG전에 이어 시즌 팀 최다 타이 기록.
시즌 성적도 40승41패1무가 돼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롯데가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6일 문학 SK전에서 패하며 24승25패1무가 이후 48일만의 일이다. 후반기 시작부터 3연패를 당하며 중요한 시점에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게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이날도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최근 2연승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던 3년차 사이드암 홍성민이 선발등판했지만 이승엽과 채태인에게 홈런 3방을 맞는 등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홍성민이 내려간 뒤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된 우완 강승현이 올라왔지만 2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 뭇매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1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와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겹쳤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수비 집중력도 저하됐다. 16안타에 실책 2개까지 16실점으로 자멸했다.
타선도 힘을 쓰지 전혀 못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묶었다. 2회 무사 1·2루에서 정훈의 보내기 번트가 3루 땅볼로 되는 바람에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5회 손아섭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올린 게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3연전 내내 롯데는 공수에서 총체적 난국을 드러냈다. 타선의 기복이 심했고, 마운드는 불안했다. 3연전 내내 선발 싸움에서 밀리며 기선제압을 당했다. 외국인선수 웨이버 공시 마감 시한도 별 일 없이 넘어가 이렇다 할 반전 요소를 찾기도 쉽지 않다.
롯데는 25~27일 잠실구장에서 7위 LG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LG도 4강 추격권에 있어 롯데가 안심할 수 없다. 갈 길 바쁜 롯데가 하루빨리 연패를 끊고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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