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기세는 어디로? 한화 허약수비에 발목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25 06: 07

한화 이글스가 1패 이상의 충격을 당했다. 특히 8회 잇따라 나온 내야실책은 대전구장 일부 팬들로부터 야유를 불러일으켰다. 시즌 50패(29승 1무)째를 당한 한화는 팀 재정비를 통한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로 보인다.
한화는 2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난타전 끝에 9-23으로 졌다. 타선은 홈런 3방 포함 14안타를 때려 9점을 뽑았다. 하지만 문제는 내야수비였다. 수비 불안이 도화선이 돼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NC와의 주중 1차전을 잡고 3년여 만에 4연승을 질주한 상승세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투수 안영명이 5회 이태원의 번트 때 실책을 기록했고 6회 1사 만루에서는 내야수 조정원이 포구한 공을 빼지 못하며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한 채 실점으로 연결됐다. 앞서 투수 마일영은 6회 보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8회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선두 NC 모창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게 시발점이었다. 곧바로 손시헌이 투런포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1사 1루 박민우의 2루 땅볼 때 2루수 이학준의 2루 토스가 유격수 머리 위로 훌쩍 넘어갔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종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나성범의 3루 땅볼 때에는 3루수 이양기가 2루에 송구한 공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2사후에는 대타 오정복의 1루 왼쪽에 높이 뜬 타구를 1루수 김태완이 잡지 못했다.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8회 3실책 포함 이날 한화는 5실책을 기록했다.
한화 내야진의 실책이 잇따르자 8회 한 때 대전구장 한편에서는 관중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길었던 한화의 8회 수비는 5점을 내주고서야 끝났다. 이날 관중 수는 3,129명. 지난달 13일 LG와의 월요일 경기(1,704명)를 제외하고 팀 최소 관중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고개를 들기 어려운 경기 내용이었다.
한화는 24일 현재 팀 실책 74개로 9개 구단 가운데 SK(7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수비 재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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