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유병언 아들로 편안한 삶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7.25 22: 40

경찰이 경기 용인에서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장남 유대균씨(44)를 검거했다.
유대균과 그의 도피를 도운 박수경은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유대균과 박수경을 인천 광역수사대로 압송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자수할 경우 선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대균과 박수경이 자수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병언·유대균 검거 TF(태스크포스) 분석팀에서 수행원 하모씨의 여동생이 사용하다 비워둔 오피스텔에서 현재까지 수도세, 전기세가 계속 나오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인천지방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 유씨 등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오피스텔은 대균씨의 측근인 하모씨의 누나 소유로 5월초까지 사용하고 비워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관들은 빈집에서 수도와 전기를 사용한 흔적이 보여 이들의 은신처인 오피스텔에 급습,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이 사망한 채 발견된 상황에서 장남 유씨가 검거되면서 세월호 비리 수사를 위해 구속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석 달 넘게 도피생활을 하다가 25일 검거된 대균씨는 한때 촉망받는 조각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수배 전단에는 그의 키가 168㎝ 안팎, 몸무게는 90㎏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살이 많이 불어나 100㎏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한 거구여서 눈에 잘 띄는 만큼 아버지보다 먼저 검거될 거라는 웃지 못할 얘기도 나돌았다.
결국 그는 오피스텔에 들어간뒤 한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아 검거를 피한 것으로전해졌다.
그는 대구 계성중학교에 다닐 때 유도선수였다가 경북대 조소과에 입학하며 음악과 미술을 아우르는 '예술가'가 됐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트럼펫을 사줬다고 한다.
2001년 성곡미술관에서 열린 '한국미술의 눈' 기획전에 참여했고 2003년에는 '미술시대 작가상'을 수상했다. 서울 염곡동 자택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활동을 계속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10여 년 동안에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이 운영하는 몬테크리스토와 프랑스계 고급 초콜릿 가게인 청담동 '드보브에갈레(Debauve et Gallais)' 등지에 로댕의 진품을 비롯한 미술품과 골동품을 대거 들여다 놓아 수집가로 더 유명해졌다.
박수경은 구원파내에서 신엄마로 불리는 신모 씨의 딸로 알려져 있다. 태권도 유단자이자 유대균의 경호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경의 엄마 신엄마 신모 씨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지난 달 13일 자수했다.
유씨와 박씨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인천지검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대균 박수경에 대해 네티즌들은 "유대균 박수경, 유병언 아들?", "유병언 아들이 유대균? 박수경?", "유병언 아들 유대균 잡혔으니 이제부터 시작", "신엄마 딸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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