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류현진, 투자 대비 산출 대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6 06: 09

처음에는 모두가 놀란 금액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싼 가격이었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맹활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의 투자가 성공했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캐나다 기반의 종합 스포츠전문매체인 은 2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종합하는 기사에서 류현진에 대한 내용을 실었다. LA 다저스 쪽에서는 류현진의 이름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선발승을 따낸 선수이자 시리즈에서 열세 3연전을 기록한 다저스의 위안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2일 피츠버그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피츠버그는 25일까지 홈에서 34승21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 대표적인 ‘홈 강세 팀’이다. 그런 피츠버그를 상대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피츠버그 언론에서도 “류현진에게 당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역시 이와 같은 사실을 올 시즌 활약으로 연결시키며 극찬을 내렸다.

은 류현진의 당시 투구 내용에 대해 “굉장한 투구였다”라고 종합하면서 “(영입한 지) 1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서 류현진은 다저스의 투자에 대해 뛰어난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연봉이나 전체적인 몸값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전반적으로 칭찬한 것이다.
한편 은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매우 눈이 부시다. 클레이튼 커쇼는 신화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잭 그레인키, 조시 베켓, 그리고 류현진은 하위권 팀에서는 모두 에이스 몫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며 다시 한 번 류현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실제 류현진이 현재 기록하고 있는 승수는 웬만한 팀에서 팀 내 다승 1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물론 절대적으로 따졌을 때 류현진은 몸값이 아주 싼 선수는 아니다. 연 평균 연봉은 600만 달러 정도지만 포스팅 금액을 합치면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치가 나온다. 당시 아시아 마켓에서는 큰 투자에 속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기준으로 25일까지 2.3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통산 WAR은 1당 500만 달러의 가치를 한다고 보는데 류현진은 지금까지의 활약으로도 1000만 달러 이상의 값어치를 해낸 셈이다. 지난해부터 누적된 WAR은 5.4로 올 시즌까지를 치른다면 다저스는 2년 만에 류현진에 대한 투자 금액 중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격대비 효율성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류현진의 향후 가치는 4년 혹은 3년 뒤 ‘대박’으로 돌아올 것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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