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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지켜주면 OK" 토마스 향한 SUN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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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30)가 역전 4강을 꿈꾸는 KIA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

KIA는 지난 24일 기존의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의 퇴출을 결정한 뒤 25일 곧바로 대체 선수 토마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물밑에서 빠르게 작업을 완료했다. 최근 3연패로 4위 롯데에 3경기 뒤진 6위로 힘겨운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는 토마스의 합류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27일 입국하는 그는 빠르면 다음주 출격이 기대된다.

미국 출신의 토마스는 좌완 정통파 투수로 192cm 100kg 체격 조건을 가졌다.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을 뛴 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아시아 야구도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1경기 2패 평균자책점 6.84,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54승50패 평균자책점 4.36.

지난해 니혼햄에서도 대부분 시간을 머물며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71에 그친 그는 올해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에서 20경기 4승8패 평균자책점 5.99로 성적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왼손 투수로 140km 중후반대 강속구에 투심·슬라이더·체인지업을 구사할 줄 안다.

KIA는 올해 마운드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김진우·송은범 등 선발로서 해줘야 할 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픈 가운데 시즌 초반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룬 홀튼의 부진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홀튼은 6월 이후 7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7.56에 그쳤다. 선동렬 감독은 "시즌 초반에만 하더라도 10승은 무난하게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무릎 연골 부상으로 러닝을 거의 못했고,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투수는 던지는 것과 러닝 위주로 훈련하는데 러닝을 못하면 힘들게 되어있다"며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합류하는 토마스에 대해서는 아직 정보가 많지 않다. 선 감독은 "토마스가 직접 던지는 모습은 못봤다. 구속이 140km대 중후반은 나온다고 한다.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기대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 9이닝당 탈삼진 7.6개로 구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들어온 외국인 투수가 곧장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8월 합류한 좌완 듀웨인 빌로우 역시 11경기 3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KIA도 4강 진출에 실패하며 8위로 시즌을 마친 아픔이 있다.

선 감독도 "시즌 중간에 온 선수가 바로 적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잘 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선발 로테이션만 지켜줘도 팀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실적인 기대치를 나타냈다. 토마스는 올해 트리플A에서 20경기 모두 선발로 나오며 빠짐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불펜 자원이 넉넉치 못한 KIA는 토마스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이닝만 어느 정도 소화해도 전력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6월 이후 홀튼의 경기당 평균 투구이닝은 4.76이닝에 불과했다. 토마스는 평균 5.63이닝을 소화하며 5회 이전 조기강판이 한 번 뿐이다. KIA가 바라는 토마스의 기대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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