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 후유증 無 오승환, "실패 반복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6 06: 34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의 내상 회복력은 정말 인정해줘야 할 듯하다. 결코 두 번 연속 실패는 없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리드한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시즌 24세이브째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를 굳건히 했다.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2.08로 낮췄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오승환은 블론세이브로 무너졌다. 2-1로 리드한 9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으나 대타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 남긴 통한의 블론이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이 된 히로시마전에서 흔들림없는 투구로 다시 세이브를 쌓았다. 26일 일본 에 따르면 오승환은 "빨리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안 좋은 것은 실패가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패를 해도 반복은 하지 않겠다는 게 오승환의 의지였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 39경기 1승2패24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가 4개 있지만 2경기 연속은 아직 없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05년 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오승환의 9시즌 통산 블론세이브는 총 19개였는데 2경기 연속 블론 기록은 전무했다.
한 번 무너질 수 있어도 두 번 연속해서 주저앉는 일은 볼 수 없다. 블론을 범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법도 하지만 배짱 두둑한 오승환에게는 예외일 뿐이다. 블론세이브의 후유증이 없다는 것, 오승환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이다. 한국을 넘어 일본에 와서도 오승환의 진가는 여전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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