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8승 2패' 삼성, 마틴이 그 중심에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7.27 11: 36

"무엇보다 NC가 많이 좋아졌다. 올 시즌 행보를 지켜보고 싶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의 돌풍을 예고했다. NC는 지난해 1군 무대에 진입해 정규 시즌 7위(52승 72패 4무)로 마감했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N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국가대표 출신 이종욱(외야수)과 손시헌(내야수)을 영입해 센터 라인을 보강했고 박명환, 이혜천 등 베테랑 투수들을 품에 안았다. 무엇보다 4명의 외국인 선수는 NC 전력의 핵심. 8개 구단과 달리 4명 등록에 3명 출장이 가능하다. 이는 NC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기존 선수들도 지난해 시행착오를 통해 한층 강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9개 구단 전망에 관한 물음마다 "NC는 짧은 기간에 가장 전력을 잘 갖춘 팀"이라고 경계 수위를 높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만 놓고 본다면 류중일 감독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삼성은 26일까지 NC에 8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5월 4일 대구 경기 이후 NC전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외국인 투수 J.D. 마틴이 그 중심에 있다. 마틴은 올 시즌 6승 가운데 2승을 NC전에서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08.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마틴은 1군 무대에 지각 합류했다. 국내 무대 데뷔 첫 등판인 4월 20일 마산 NC전서 7이닝 1실점(3피안타 5탈삼진) 호투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5월 4일 대구 NC전서 7⅔이닝 3실점(7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아쉽게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7월 26일 포항 NC전에서도 킬러 본능은 변함없었다. 마틴은 이날 7이닝 1실점(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마틴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변화구가 잘 통했다. 특히 포수의 도움이 상당히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렇다면 마틴의 NC전 호투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컨디션이 좋을때 등판할 뿐"이라고 대답했다.
마틴은 7회 에릭 테임즈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이에 "테임즈는 역시 까다로운 타자"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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