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버풀 이적설 재점화...가능성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28 14: 30

손흥민(22, 레버쿠젠)의 리버풀행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사그라들 것처럼 보이던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설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로익 레미의 이적에 대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과 합의를 마쳤지만, 레미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영입에 실패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체자로 레미를 고려했던 리버풀로서는 수아레스의 공백을 채울 선수를 다시 물색해 영입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미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수아레스를 대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전했지만, 방법이 없는 리버풀을 대신해 5명의 후보를 꼽았다. 그 후보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알렉산드레 라카제트(올림피크 리옹), 피에르 아우바메양(도르트문트), 다니엘 오스발도(사우스햄튼), 파비오 보리니(리버풀)을 언급했다.

보리니는 선덜랜드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영국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지만, 레미를 영입하지 못하게 된 리버풀이 거절할 경우 잔류하게 돼 있어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의 경우 리버풀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손흥민을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함부르크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때도 리버풀은 손흥민의 새로운 행선지 중 하나로 점쳐질 정도였다.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특징과 활용 방안을 잘 알고 있다. '미러'는 "리버풀과 같이 전방에서의 유동적인 움직임이 많은 팀에 손흥민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다는 것이 문제다.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이적시킨 후 그에 대처할 시간이 매우 적다. 선수 이적으로 인한 수입 만큼이나 성적도 내야 하는 레버쿠젠으로서는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지난 시즌 뉘른베르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요십 드리미치가 합류를 하긴 했지만, 레버쿠젠의 공격수가 그리 풍족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저 슈미트 감독이 신임 사령탑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빠른 축구를 즐겨하는 슈미트 감독에게 손흥민은 귀중한 공격 옵션이다. 그런 손흥민을 확실한 대체자를 고려하지 않고 이적시킬 경우 슈미트 감독은 손발에 족쇄를 차게 된다. 슈미트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손흥민의 이적을 반대할 수밖에 없고, 그에게 모든 면에서 도움을 주어야 할 레버쿠젠도 선뜻 허락을 할 수가 없다.
결국 리버풀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레버쿠젠의 마음을 한 번에 돌릴 수 있는 대체할 선수 혹은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리버풀이 레버쿠젠이 혹할 만큼의 이적료는 제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의 이적으로 엄청난 이적료를 챙길 수 있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사용한 만큼 큰 투자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레미의 영입에 사용할 금액 정도를 예상할 수 잇지만, 레미의 이적료였던 850만 파운드(약 148억 원)는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영입할 때 사용한 1000만 유로(약 138억 원)와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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