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2년 연속 가을야구 가능성을 조금 더 높였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후에만 5득점을 쓸어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거인을 쓰러트렸다. 이로써 LG는 롯데와 벌인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4강 재진입을 노리는 LG가 현실적인 타겟으로 삼아야 할 팀은 롯데다. 그렇기에 4위 롯데와의 맞대결은 더욱 중요했다. 이번 3연전에 들어가기 전 LG는 롯데와 3.5경기 차이가 났고, 양상문 감독도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고 말했지만 이는 선수들을 자극하기 위한 말이었다.
특히 LG는 승리를 거둔 2경기 모두 상대 불펜을 무너뜨리며 7회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26일 경기는 0-2로 끌려가던 8회말 6득점을 올리면서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고, 28일에는 0-3이던 7회말 2사 후에만 5득점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물론 운도 조금은 따랐다. 25일 LG는 1-9로 끌려가던 4회초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는 행운을 얻었다. 롯데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날 경기로 손아섭과 신본기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결국 LG는 약화된 상대 전력과 승부를 펼쳤다.
LG의 7월 성적은 12승 5패 승률 7할6리로 9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2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챙겨 팀 분위기가 크게 올라갔다. 이제 롯데와 남은 맞대결은 5번, 여기서 승부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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