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녹화장 가보니 더 웃기고 판타스틱한 G11[현장스케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29 07: 38

첫 회 만에 빵 터진 JTBC ‘비정상회담’은 녹화 현장도 배꼽을 잡게 하는 웃음으로 가득했다. ‘비정상회담’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방송시간의 3~4배 되는 녹화시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유쾌했다.
도대체 어떤 부분을 편집할지 예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4~5시간 동안 11명의 외국인 패널들과 세 MC(성시경, 유세윤, 전현무)들의 ‘미친’ 입담이 끊이지 않았다. ‘비정상회담’의 임정아 PD는 “보통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웃음이 터지는 간격이 긴데 패널들의 입담이 좋고 예능감도 있어 짧은 간격으로 웃음이 터진다”고 말할 만큼 외국인 패널들의 예능감은 기가 막혔다. 4~5시간의 녹화분량이 1시간 20분 정도로 편집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비정상회담’은 본방송보다 약 2주일 앞서 촬영이 이뤄진다. ‘비정상회담’은 오후부터 촬영이 시작될 때도 있지만 오는 8월 11일 방송되는 녹화분은 지난 27일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4시경까지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 세트장에서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OSEN이 방문해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11명의 외국인 패널들과 MC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폈다. 녹화 현장에서 제작진의 깨알 같은 자막을 볼 수는 없었지만 출연진의 입담만으로 충분히 웃겼다.
◆ ‘비정상회담’, 왜 일요일에 녹화할까
‘비정상회담’은 매주 일요일에 촬영이 진행된다. 이유는 외국인 패널들 중에 회사원이 있기 때문.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몬디는 자동차 회사에서, 중국의 장위안은 중국어 학원에서 강사 일을 하고 있는 등 각자 주중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에 모여 녹화에 참여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녹화가 시작됐고 한두 명씩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부터 시작된 녹화였지만 G11의 얼굴에서 피곤한 기색은 느낄 수 없었다. 다들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섰고 그간 재킷까지 갖춰 입었던 G11은 가볍게 와이셔츠만 입고 등장, 한껏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 외국에서 온 11명의 남자들, 녹화 아닐 때도 한국어로 말할까
G11은 쉬는 시간에도 한국말을 했다. 영어를 하는 외국인들은 간간히 영어로 말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한국말로 대화를 했다.
본격적으로 녹화하기 전 패널들이 모두 모일 때까지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패널들은 ‘잘생겼다’는 말로 한바탕 토론이 벌어졌고 ‘기욤 잘생겼다’, ‘타쿠야 잘생겼다’는 말을 하며 서로에게 장난을 쳐 녹화 전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 11명의 외국인들, 쉬는 시간에는 뭘 할까
‘비정상회담’에 딱히 쉬는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았다. 게스트가 나오기 전 녹화를 끊거나 하지 않고 상황을 봐가며 쉬었다. 오전부터 진행되는 녹화인 만큼 제작진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 녹화에 참여했다.
또한 쉬는 시간에도 패널들 각자의 캐릭터가 보였다. 벨기에의 줄리안 퀸타르트는 쉴 때도 입을 가만히 있게 하지 않았다. ‘벨기에 전현무’답게 쉴 새 없이 수다를 떨며 분위기를 띄었고 '터키 유생'이라 불리는 에네스 카야는 마치 녹화장이 자신의 집인 것 마냥 편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역시 적응력 하나는 최고였다. ‘비정상회담’의 연장자 캐나다의 기욤 패트리는 그 누구보다 발랄한 모습이었다.
이뿐 아니라 쉬는 시간 MC들의 역할도 중요했다. 성시경은 이날 주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 패널들을 위해 영어로 설명했다. 문장에서 어려운 단어를 영어로 풀어서 설명하며 패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한 번의 쉬는 시간에는 가나의 샘 오취리와 성시경이 영어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 G11, 치열한 토론장에 어떻게 파고들까
‘비정상회담’에는 11개국의 외국인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만큼 그 분위기는 치열하다. 한 패널이 이야기하고 있으면 그 의견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다른 패널이 말하려고 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현장에서 토론이 뜨겁게 벌어져 뒤죽박죽이 될 듯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은 패널은 손을 들어 MC들에게 어필한 후 발언할 차례를 기다렸다. 또한 MC들과 제작진은 토론에 한창인 패널들을 살피며 모두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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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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