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펄펄’ 이택근, 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2루타 부족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30 21: 46

넥센 히어로즈 캡틴 이택근(34)이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번째 타석까지 2루타를 뺀 모든 안타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대기록 달성엔 실패했다.
이택근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을 이용한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를 눈앞에서 놓쳤다. 넥센은 이택근의 활약을 앞세워 6-2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이택근은 먼저 수비에서 활약했다. 1회초 1사 2루서 김태균이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이택근은 재빨리 뛰어가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캐치했다. 선취점을 내주며 분위기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택근이 타구를 잘 쫓아가 처리하며 넥센은 한숨 돌렸다.

호수비에 이어 첫 타석에선 한 방을 쳐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이택근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택근은 김혁민의 초구 142km의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선취점을 뽑아내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2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던 이택근은 4회말 팀이 4-2로 앞선 1사 2루서 3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 타석에선 상대 투수 정대훈을 맞아 4구째 공을 때려 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작렬시키며 타점을 추가했다. 추가점을 올리며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이택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말 무사 2루서는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깊숙이 흐르는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 경기. 이 안타로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8회말 2사 2루서 타석에 선 이택근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실패했다.
대기록을 달성하진 못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기에 충분한 만점 활약이었다. 이택근의 불방망이로 넥센은 4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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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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