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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도전, 11년만에 팀 200홈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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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거포군단' 넥센이 팀 200홈런을 정조준하고 있다. 11년 만에 200홈런 팀이 탄생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여름을 맞아 넥센의 홈런 페이스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넥센은 31일 현재 87경기에서 팀 홈런 132개로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삼성(110개)과 격차가 22개나 될 정도. 지난 2009년 기록한 팀 최다 153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홈런이 많이 나온 시즌으로 팀 홈런 4위였다.

넥센은 3~4월 24경기에서 3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군단의 면모를 드러냈다. 5월에도 24경기 34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지킨 넥센은 6월 21경기 37홈런으로 삼성(38개)에 뒤진 2위였다. 하지만 7월에는 18경기 31홈런으로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010년(87개)~2011년(79개) 2년 연속 팀 홈런 최하위였던 넥센이지만 지난해(125개)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팀 홈런 1위로 거듭나고 있다. 강정호 외에는 이렇다 할 거포가 없었지만, 박병호의 영입과 성장 그리고 이택근의 재영입과 김민성의 성장이 거포 군단으로 자라나게 했다.

홈런 1~2위로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32개) 강정호(29개)를 필두로 이택근·유한준(14개) 등 4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다. 김민성·윤석민(8개) 이성열(7개) 서건창·문우람(5개)도 뒷받침한다. 비니 로티노의 홈런이 1개 뿐으로 외국인 타자 도움은 거의 받지 않고 있어 더욱 돋보인다.

지금 페이스라면 역대급 홈런 군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 넥센의 팀 홈런은 약 194.2개가 가능하다. 조금만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20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200홈런 팀이 4번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넥센의 도전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역대 200홈런 팀은 모두 4차례 있었다. 1999년 해태와 삼성이 각각 210개·207개로 200홈런 역사를 썼다. 2000년에는 현대가 208개의 홈런을 폭발시켰고, 2003년 삼성이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213개를 쏘아올렸다. 2003년 삼성을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200홈런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2003년 삼성의 역대 기록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지만 200홈런 클럽에만 가입해도 역대급 홈런 군단으로 남을 수 있다. 넥센이 200홈런 팀이 되면 프로야구 역대 5번째이자 11년만의 기록이 된다. 팀 200홈런을 정조준하는 넥센 타선의 화력이 과연 어디까지 뜨겁게 달아오를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박병호-강정호-이택근.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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