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4타점’ 롯데, 두산 대파하고 위닝 시리즈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31 22: 06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4위를 더욱 굳게 지켰다.
롯데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인 노경은을 상대로 초반에 많은 볼넷을 얻어 앞서 나간 끝에 13-3으로 승리했다. 두산에 1패 뒤 2연승을 거둬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4위 롯데는 43승 44패로 5할 승률에 근접한 동시에 5위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1회말 노경은의 난조를 틈타 3점을 선취했다. 선두타자 하준호가 노경은의 송구 실책에 출루했고, 박준서의 볼넷과 박종윤의 희생번트, 최준석의 볼넷에 롯데는 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리고 1루측 파울라인 안쪽을 빠르게 통과하는 황재균의 2타점 2루타와 2사 후에 나온 강민호, 박기혁의 연속 볼넷으로 3점을 얻었다.

2회말에도 노경은은 흔들렸고, 롯데는 1점을 추가했다. 선두 하준호의 볼넷과 박준서의 우전안타에 롯데는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노경은의 폭투에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갔다. 이후 최준석의 큼직한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하준호가 홈을 밟아 롯데는 4점을 앞서 나갔다.
롯데는 4회말에 노경은을 강판시켰다. 1사에 박종윤의 좌전안타와 최준석의 볼넷, 황재균의 좌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두산은 오현택을 투입했고, 강민호가 오현택을 공략해 외야 우측으로 뻗어 나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롯데는 7-0으로 리드했다.
5회말 황재균의 투런홈런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말에 빅 이닝을 만들어 두산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선두 강민호와 박기혁의 연속안타와 1사에 외야 우측을 꿰뚫는 하준호의 적시 2루타로 롯데는 1점을 보탰다. 이어진 2, 3루에서 박준서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상대 배터리의 포일과 폭투로 롯데는 13-0을 만들었다.
 
이후 롯데는 7회초 홍성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8회초와 9회초에도 각각 1실점했지만, 승부의 흐름에 큰 변화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발 송승준은 7회초 2사까지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9패)째를 거뒀다. 남은 이닝은 이명우-이정민이 이어 던지며 책임졌다.
타선은 시즌 5번째 선발 전원안타로 신바람을 낸 가운데 황재균이 투런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황재균은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모자란 활약을 펼쳤고, 박준서, 전준우, 강민호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4회말 1사까지 6피안타 7볼넷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대패한 두산은 39승 45패가 됐고, 패전투수가 된 노경은은 이번 시즌 리그 최초로 10패를 당한 투수가 됐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