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넥센, 삼성과 한국시리즈 맞서려면 선발진 안정돼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8.01 08: 44

넥센 히어로즈가 불안한 선발진로 인해 7월 31일 한화와의 목동 홈구장 경기에서 8-9로 패했습니다.
이날 넥센은 신인 하영민(19)이 선발로 나섰으나 2회초에 이양기에게 라이너로 왼쪽 담장을 맞추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정범모한테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가다 결국 2와 2/3이닝에 3피안타 4볼넷 4실점하고 초반에 강판했습니다. 하영민은 4, 5월에는 3승2패로 좋은 투구를 했으나 6월 이후는 내리 4패를 기록했습니다.
넥센은 4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7월들어 13승6패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3위 NC와는 1게임차이로 좁혀졌고 4위 롯데에겐 9경기 차이여서 40경기 남겨 놓은 일정을 감안하면 4강 진출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지난 해 팀 창단 처음으로 4강에 오른 넥센은 올해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유력한 강자로 꼽혔습니다. 예상대로 넥센은 올 시즌 초반 4월 15일부터 5월 13일까지 근 한달간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최강 삼성이 치고 올라와 5월 중순에는 2위로 내려왔으나  강력한 장타력과 파괴력 넘치는 팀으로 작년보다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선발진이 약해 강한 투수진을 갖춘 삼성과 NC와 맞대결에서 열세를 보여왔습니다. 맞대결 성적이 삼성과는 4승6패1무승부이고 NC와는 3승9패로 절대적으로 약합니다. 넥센은 남은 40경기에서 삼성과 5차례, NC와는 6번 경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선발진이 안정되어야 1위까지 치고 올라가거나 2위를 굳힐 수 있습니다.
선발진 중에서 밴헤켄은 현재 14승4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올해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지난 5월 중순에 입단한 헨리 소사는 5월 24일부터 등판해 처음에는 실점이 많았지만 6월 17일 친정팀 KIA전부터는 승수를 쌓아 지금까지 5승을 올려 5승2패 자책점 6.52를 기록, 어느 정도 기대 값을 해주고 있습니다.
삼성과 NC를 넘어서려면 국내파 선발진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금민철은 3승4패 자책점 5.40을, 강윤구는 1승1패 6.94를, 오재영은 3승5패 8.05을, 주목받은 신인 하영민(19)은 3승5패 7.22로 불안합니다.
유망주 강윤구는 지난 7월 28일 SK 원정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자에게 볼넷에 이어 안타, 그리고 최정한테는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투구 내용이 극도로 좋지 않아 바로 강판당했습니다. 넥센은 1회에만 7실점했으나 타선이 폭발해 10-8로 역전승했습니다.
그러나 문성현은 올해 부상 등으로 좋지 않던 모습을 보이며 4패만 기록하다가 한달 반만인 7월 2일부터 복귀해 3승1패로 구위를 회복해 다행입니다.
넥센이 삼성과 NC 등 상위팀과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과제는 오재영, 금민철, 강윤구, 하영민이 살아나야 합니다. 넥센의 불펜은 부상당했던 조상우가 돌아오고 김영민, 한현희, 손승락이 잘 던져주고 있어 선발진 중에서 문성현 외에 하영민, 오재영, 금민철 중 한명이라도 잠재 능력을 살려야 올해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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