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6위' 두산의 반등, 투수 또 투수에 달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2 06: 01

두산의 반등, 결론 투수에 달려있다. 투수력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시즌 전체 명운이 걸려있다.
두산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6-9 역전패를 당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5이닝 4실점 2자책으로 선방했지만 불펜에서 끝내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3연패를 당했고, LG에 승차없이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도 투수력에서 진 경기였다. 6-5로 리드한 8회 필승맨 정재훈을 내보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동안 강경학에게 맞은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4안타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마운드에서 9점을 내주며 고비를 못 넘겼다.

두산의 반등도 결국 투수력에 달려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8월의 관건에 대해 "가장 큰 과제는 투수력이다. 타선은 어느 정도 쳐줄 수 있으니 투수력이 관건이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경기를 잘 만들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선발투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들이 모두 난조에 빠져있다. 새 외국인 투수 마야가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지만 한 경기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노경은이 2군에 내려간 가운데 유희관의 분발이 필요하다. 5선발도 고정된 투수가 없어 불안 불안하다.
송일수 감독은 "팀 평균자책점대로 팀 순위가 되고 있다. 결국 투수력이 잘 되어야 한다. 7월에도 이야기한 것이니지만 투수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감독 말대로 NC가 3위로 선전하고 있는 데에는 팀 평균자책점 1위(4.26)의 마운드가 크다. 1위 삼성도 이 부문 2위(4.44)로 안정돼 있다.
반면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이 5.82로 9개팀 중 7위에 그치고 있다. 선발은 물론 불펜도 불안하다. 마무리 이용찬은 후반기 팀의 5경기 중 1경기 등판에 머물며 개점휴업 중이다. 이기는 경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마무리 등판 기회가 없다. 워낙 타선의 화력이 뛰어난 만큼 후반기 마운드 재건에 4강 진입 여부가 달렸다.
송일수 감독은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투수력만 되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희망론을 펼쳤다. 4위 롯데와 승차는 3경기로 여전히 가시권이다. 하루빨리 마운드 재정비를 통해 반드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만큼 기존의 투수들이 꼭 살아나야만 반등이 가능하다. 여기서 더 밀리면 4강 싸움은 힘겨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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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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