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무실점 13승…다저스, LAA에 3연승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08 14: 33

[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3승 수확과 함께 지역 라이벌 전에서 7-0 승리를 이끌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안타 2개와 볼 넷 한 개로 틀어막으면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날 나란히 14승을 수확한 아담 웨인라이트(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윌리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팀내에선 클레이튼 커쇼와 같은 승수이고 잭 그레인키에는 1승이 앞선다.
류현진은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고 올 시즌 6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에인절스를 상대로는 지난 해 5월 29일 완봉승을 거둔 이후 16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은 에인절스가 자랑하는 마이크 트라웃 – 알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을 상대로 2루타 1개만 내줬을 뿐 9타수 1안타를 기록하게 했고 트라웃과 해밀턴은 한 차례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최근 제구력 난조에 빠져 고전하고 있는 에인절스 좌완 선발 C.J. 윌슨을 의식, 신중한 승부를 벌이던 다저스 타선은 3회 득점에 성공했다. 역시 윌슨이 허용한 볼 넷 2개가 큰 밑천이 됐다.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볼 넷으로 출루한 뒤 야시엘 푸이그가 2루 강습 내야 안타로 뒤를 받쳤다. 다음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다시 볼 넷을 얻어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은 지명타자로 출장한 핸리 라미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쳤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맷 켐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3-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맷 켐프가 다시 볼 넷으로 출루했다. 스캇 밴슬라이크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돼 기회가 사라지나 했으나 2회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날려 아쉬움을 샀던 후안 유리베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다저스는 8회에도 4안타와 볼 넷 1개를 묶어 2점을 더 보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핸리 라미레스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각각 기록했고 푸이그도 멀티히트를 날렸다. 또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미구엘 로하스는 결정적인 호수비를 4차례 펼쳐, 다저스의 무실점 승리를 밑받침 했다. 로하스는 9회 7-0으로 만드는 타점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에인절스와 지역 라이벌전에서 3승 1패의 우세를 거뒀고 올 시즌 11승 9패의 전적으로 인터리그를 마치게 됐다. 반면 에인절스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기록했던 4연패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하필 다저스에게 당하게 됐다.
6월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시즌 8승째를 거둔 후 제구력 난조에 빠지면서 내리 4경기 선발 등판 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에인절스 선발 윌슨은 이날은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는데는 성공했지만 흔들리는 제구력을 완전히 고치지 못했다.
볼 넷을 허용한 것들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결국 6회 추가 실점 후 A.J.엘리스에게 다시 볼 넷을 허용하자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교체를 통보했다. 5.2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4개로 4실점(4자책점). 시즌 평균 자책점은 4.82가 됐다. 이날 100개의 볼을 던졌고 절반 조금 넘는 54개만이 스트라이크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순위경쟁에서도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승차를 3.5로 벌리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다저스타디움과 에인절스타디움을 오가며 치른 양팀간의 이번 4연전은 모두 매진 돼 2002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양팀 모두 팀 승률 .560 이상인 가운데 치러진 지역 라이벌전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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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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