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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사랑, 천재 뮤지션의 시크한 컴백 ‘러브 업’ [인터뷰]



[OSEN=김사라 기자] 가수이자 프로듀서, 원맨 밴드, ‘천재 뮤지션’ 김사랑이 돌아왔다. 지난 1999년 ‘나는 18살이다’로 공식 데뷔한 그는 꾸준한 음악활동 중 지난해 ‘휴먼 콤플렉스(Human Complex)’ 파트1을 공개하며 여전한 실력파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리고 지난 8일, 김사랑은 1년 만에 4집 완성본 ‘휴먼 콤플렉스’ 파트2를 발표했다. 원맨 밴드로 자신의 음악을 개성 있게 표현해 온 김사랑은 이번에도 색깔 있는 곡들로 팬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최근 OSEN과 만난 김사랑은 시크하면서도 어딘가 신비로운 매력을 풍기는 사람이었다. 지난 시간 그는 자신 스스로를 이겨내는 시간을 견디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음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슬럼프가 있었어요. 어느 정도 습작은 해 놓은 상태였는데, 그 이상의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버려진 곡도 많아요. 3월 정도 됐을 때 타이틀곡을 포함해 반 정도(3곡) 버렸죠. 그래도 앨범이 나왔으니까 마음은 조금 편해요.”

어렵게 결정한 김사랑의 타이틀곡 제목은 ‘러브 업(Love Up)’. 말 그대로 포옹으로 화해를 해 서로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사랑은 이 ‘화해’가 단지 남녀간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나아가 국가적인 내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먼 콤플렉스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콤플렉스에요. 도움이 되는 것도 있어요. 콤플렉스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니까요. 남녀간의 사랑 얘기에도 콤플렉스가 있고..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사로운 이야기, 나라 얘기들이 있는데 싸움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로 싸울 뿐이죠.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화해해야 하고, 남을 올려주고 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에요.”

자신의 곡을 설명하는 김사랑의 모습은 철학적이었다. 그의 곡들은 다소 어두운 느낌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부러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 듣는 사람들 나름대로 해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운드적으로 봤을 때 신곡 중 ‘처음’이라는 곡은 사실 가사가 되게 어두워요. 비트는 그루비하고 밝은 편인데, 제가 즐겨 하는 기법이에요. 가사에는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쉬고 싶다. 짐을 내려놓고 떠나버리고 싶다’는 내용으로 우울한 얘기가 담겼는데, 마지막 메시지는 ‘어쨌든 내일은 있다’는 거에요. 그래도 듣는 분들께서 가사를 들었을 때 본인 나름대로 자유롭게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러브 업’ 내용도 사랑이 될 수도, 정치가 될 수도 있어요. 사람이 가장 심각하게 싸울 때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라끼리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사실 김사랑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새 곡들을 준비했다고 한다. 고된 작업은 끝났으니 앞으로는 본인이 즐기는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

“팬들과의 약속도 늦어진 상태였는데 시기도 늦어져서 걱정이 많았어요. 파트1 때는 마스터링 당일까지도 작업을 할 만큼 정말 힘들었어요. 이번에는 그래도 예정된 날짜보다 이틀 남겨놓고 끝냈고. 머리는 방전 상태죠. (웃음) 어떻게 하면 음악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즐거울 때도 있는데 안 될때는 너무 안되고, 작업할 때는 더 예민해지니까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해요.

이제 오는 31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요. 오랜만에 팬들도 뵙고, 신곡도 있어서 긴장은 되지만 보람 있어요. 새로운 노래로 사람들과 땀 흘리고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마니아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김사랑은 본인 자신도 꽤나 독특해 보였다. 음악 색깔을 묻자 그는 “투명한 것이 좋다. 장르적인 색깔이 있는 것은 싫다. 중구난방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성향처럼 그의 새 앨범에도 다양한 곡들이 들어있다.

“파트2는 파트1하고 유사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아요. 사운드도 약간씩 다 다르고, 곡 마다 기복이 심해요. 전체적으로 어둡고 조금 차가운 성향인데 아마 제일 밝은 곡이 ‘러브 업’이에요. ‘휴먼 콤플렉스’라는 앨범을 아우르려고 했어요. 독한 면, 착한 면을 다 서술한 거죠. 사람이 나쁘게 마음 먹으면 하는 생각들도 위트 있게 표현하려고 해 봤어요.”

이제 막 새 앨범 활동을 시작한 김사랑은 다음 앨범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당분간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지금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김사랑은 “음악을 들리는 대로 들어달라”며 또 한 번 당부했다.

“음반 내가 낼 때마다 말씀 드리는 얘기에요. 음악을 해석하지 말고 그냥 들리시는 대로, 본인 이야기처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sara326@osen.co.kr

<사진> 쇼파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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