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하루 160만 동원 '역대급 쌍끌이'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8.10 07: 16

올 여름, 극장가에 할리우드는 안 보이고 온통 한국영화 천지다. 선봉은 이순신 장군을 담은 감동 대작 사극 '명량'이다. 10일 오전 사상 최단 기록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 영화 흥행 관련, 거의 모든 기록을 다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코미디 대작 '해적'도 '명량'과 함께 한국영화 쌍끌이를 이끄는 중이다. 두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 합계가 무려 84.4%. 지난 9일 하루 동안에는 '명량'과 '해적'을 위시한 한국영화 관객이 16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명량'은 9일 전국서 109만 5334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이어갔다. 누적관객수는 975만 4060명이다. 이로써 지난 달 30일 개봉한 '명량'이 천만 도달까지 남긴 숫자는 단 25만여명. 한국영화 사상 최단기간 천만 관객 돌파의 대기록은 10일 오전께 세워질게 확실하다.

 '해적'도 이날 47만6463명 관객을 동원, 누적 133만5961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오전 9시 일찌감치 100만 고지를 정복한 '해적'은 이로써 최종 865만명을 동원했던 코미디 흥행작 '수상한 그녀'의 기록을 하루 앞당겼다.
두 영화의 관객수만 합해도 벌써 159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달 23일 막을 올린 '군도'가 이날 2만3187명(누적 471만8932명)을 보태면서 박스오피스 톱 10 안에 든 세 편의 한국영화 합계 만으로 160만명을 훌쩍 넘긴 것이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수백 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김남길 손예진 주연의 '해적'은 가슴 뜨거워지고 묵직한 이순신 장군의 애국심과 고뇌를 다룬 '명량'과 완전히 다르게 웃음 코드에 집중해 관객 배꼽을 잡게 만드는 영화다.
이같은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려 북미를 휩쓴 SF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한국 시장에서 그 존재조차 희미할 정도다. 7월 31일 개봉후 줄곧 박스오피스 3~4위를 맴돌며 누적관객 97만2379명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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