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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투수' 커쇼, 정상급 주자견제에 수비력 뽐내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1일(이하 한국시간)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14승째를 수확한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8이닝 1실점 투구 내용 못지 않게 자신이 얼마나 완성된 투수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주자견제와 수비에서도 메이저리그 정상의 선수였다.

커쇼는 3회 초 다저스가 한 점을 만회 1-1 동점이 된 뒤 이어진 수비에서 선두 타자 지미 넬슨에게 우측 파울라인 안 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가 친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향하던 넬슨이 아웃 됐고 1사 1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1루 주자 고메스는 앞서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라이언 브라운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커쇼에게 첫 실점을 안겨줬다. 1회 도루가 시즌 25번째 도루였다.

선행 주자가 아웃 됐지만 발 빠른 주자를 1루에 둔 상황. 하지만 여기서 커쇼가 잘 하는 또 하나의 능력-견제가 나왔다.

다음 타자 조나단 루크로이에게 초구를 던지기 전 한 번 마운드에서 발을 풀었던 커쇼는 초구 파울이 된 뒤 바로 세트포지션에서 바로 발을 빼고 1루로 볼을 던졌다. 고메스는 런 다운에 걸렸고 다저스는 아드리안 곤살레스-디 고든-곤살레스-미겔 로하스로 볼이 오가다 고메스를 태그 아웃 시켰다. 이 때도 커쇼는 재빨리 1루 베이스 쪽으로 뛰어 곤살레스 뒤에 서서 런다운 플레이에 가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커쇼는 이날까지 3개의 견제사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8위다.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커쇼가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2009년부터로 올라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커쇼는 2009년 7개(메이저리그 공동 3위)를 시작으로 2010년 8개(ML 공동 2위)-2011년 9개(ML2위)를 거쳐 2012년에는 11개의 견제사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해는 7개로 메이저리그 2위. 2009년부터 이날까지 총 45개의 견제사로 같은 기간 커쇼와 이 부문에서 견줄 수 있는 선수는 마크 벌리(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8개 정도다. 

커쇼는 2-1로 앞서던 5회 기막힌 다이빙 캐치로 실점을 막기도 했다. 리키 윅스의 2루타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은 밀워키 론 로닉 감독은 다음 타자 진 세구라가 초구를 맞을 때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다. 메이저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지만 로닉 감독은 상대가 커쇼라는 점을 감안해 우선은 동점으로 가 보자는 작전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세구라는 갑자기 타격 자세를 바꿔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 제 2구째. 이번에도 세구라가 타격 자세를 바꿔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페어 지역으로 갔지만 뜬 공이었다. 피칭을 마침과 동시에 앞으로 뛰어나간 커쇼는 공중에 뜬 타구를 향해 몸을 날렸고 볼은 커쇼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떴어도 타구가 짧았기 때문에 잡기 쉽지 않은 볼이었다. 몸을 일으킨 커쇼는 이미 볼이 잡힐 당시 홈플레이트 바로 앞 까지 와 있던 3루 주자 윅스가 어색하게 몸을 돌리는 사이 3루수 후안 유리베에게 볼을 던졌다.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던 상황이 그대로 공수교대가 되는 상황으로 변했고 커쇼는 덕아웃을 향하기 전 왼손으로 자신의 글러브를 치며 기쁨을 표했다. 

커쇼는 이날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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