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8월 영입투수 에르난데스 + 코레이아, 좋은 출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12 11: 17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네드(콜레티)는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것 만큼 멍청하지는 않은 것 같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LA 다저스 우완 투수 케빈 코레이아가 교체된 뒤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랐던 멘션이다.
코레이아는 이날 선발 등판에서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4개, 볼 넷 1개만 허용하고 1실점(1자책점)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탈삼진 5개는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로 많은 경기 탈삼진 숫자다. 5월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기록한 탈삼진 6개가 자신의 최다 탈삼진이었다.

기록에서 보듯 경기 내용도 좋았다. 상대를 압도하는 빠른 볼은 없었지만(직구 구속은 91 마일 안팎)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모두 잘 던졌다. 커브의 경우 74마일에서 80마일의 구속 범위를 갖기도 했다.
코레이아는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 9개의 아웃 카운트를 차례로 잡아냈다. 4회 선두 타자 에밀리오 보나파시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볼 넷을 내줘 몰린 1사 1,2루에서 저스틴 업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 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실점 후 이어진 1사 1,2루의 위기에서 제이슨 헤이워드 삼진, 에반 개티스 좌익수 플라이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5회와 6회 수비에서도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제구력을 잃지 않고 무사히 자신의 선발 임무를 끝낸 뒤 7회부터 마운드를 브라이언 윌슨에게 넘겼다. 이 때까지 투구수는 8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코레이아는 선발 등판 이틀 전인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트레이드 돼 왔다.
다저스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끝난 뒤 코레이아에 앞서 또 한 명의 투수를 트레이드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려온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 역시 트레이드 발표 직후인 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팀은 비록 밀워키에 3-9로 패했지만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도 5개 잡아냈다.
현재 둘의 임무는 다르다. 에르난데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조시 베켓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있고 12일 등판한 코레이아는 역시 무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폴 마홀름 대신 스윙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콜레티 단장이나 돈 매팅리 감독의 발표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와 코레이아의 임무가 맞교대될지 아니면 지난 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7.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댄 해런이 다시 부진할 경우 코레이아가 선발로 올라올지 아직은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다.
어찌됐든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내야수 다윈 바니 한 명을 영입하는데 그쳤던 다저스가 대신 8월에 움직였던 결과는 괜찮은 것 같다.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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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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