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정은지의 재발견..연기 스펙트럼 확장[종영]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8.13 07: 08

'트로트의 연인'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한 가운데, 여자 주인공으로 나섰던 정은지의 재발견을 남겼다.
KBS 2TV '트로트의 연안'은 지난 12일 지현우와 정은지의 행복한 재회를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트로트라는 소재를 통해 신선하게 출발했던 '트로트의 연인'다운 행복한 결말이었다.
특히 정은지는 '트로트의 연인'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완벽한 사투리 연기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정은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거쳐 '트로트의 연인'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으로 발돋움 했다.

'트로트의 연인'은 정은지가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이기도 했다. 때문에 '트로트의 연인' 시작 전부터 사투리를 뺀 정은지의 연기력은 큰 관심을 모았었다. 정은지는 16회 방송분을 통해 노래면 노래, 연기력이면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사로잡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정은지는 훌륭한 가창력과 트로트 실력을 기반으로 '트로트의 연인'의 최적화된 여주인공으로 분했다. 슬픔과 애환, 기쁨이 모두 담긴 트로트를 열창하며 노래 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지현우와의 로맨스에 있어서도 어색하지 않았다.
정은지는 9살 차이의 상대역 지현우와 괴리감 없는 연인 호흡을 보이며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확실하게 넓혔다. 그는 눈물 연기는 물론,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의 설렘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트로트의 연인'은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주연 배우들의 호흡은 물론 정은지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트로트의 연인' 후속 드라마로는 ‘연애의 발견’이 전파를 탄다. '연애의 발견'은 멜로드라마나 로맨틱코미디와는 차별화된 솔직하고 현실적인 연애담을 다룬 본격 리얼연애드라마다. '드라마스페셜', ‘사춘기 메들리’, ‘내가 결혼하는 이유’ 등을 연출한 김성윤PD가 감성 디테일을 더한다. 오는 18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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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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