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봉착’ 다저스, 류현진 복귀 빨라지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19 07: 18

순조롭게 디비전 우승을 차지할 것 같았던 LA 다저스가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복귀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지도 모른다.
다저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리즈서 시즌 첫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모두 선발 등판했으나 타선이 3경기 총합 7점만 뽑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3.5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다저스는 100% 전력이 아니다. 류현진 핸리 라미레스 조시 베켓 후안 유리베 등 팀의 중심을 잡아야할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류현진과 베켓의 이탈로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졌고, 라미레스와 유리베의 결장은 공수에 구멍을 만들었다. 네 선수 모두 아직 정확한 복귀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최근 류현진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18일 ESPN과 인터뷰를 통해 “흔치않은 부상이긴 하다. 일단 팔꿈치나 무릎이 아니라는데 안심하고 있다. 일단 2, 3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복귀 날짜를 잡도록 하겠다. 곧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 또한 “며칠 쉬면 나을 것이다. 올 시즌 안으로 꼭 돌아오겠다”며 복귀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애틀란타와 홈경기 중 엉덩이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됐다. 검사 결과 우측 엉덩이 염좌 부상이었는데 생소한 부위인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말처럼 회복이 빨라진다면, 늦어도 9월에는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대체 선발자원인 알렉스 코레이아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류현진을 대신할 수준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이 거세진다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조기복귀를 타진할 것이다.
사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상에도 여유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가 후반기 5할 승률 아래를 맴돌고 있고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콜로라도는 일찍이 희망을 접은 상태다. 앞으로 대진운도 좋다. 19일 기준 남은 36경기 중 27경기서 5할 승률 이하의 팀들과 붙는다. 지난해처럼 다저스 홀로 독주하며 시즌이 마무리될 듯했다. 류현진의 복귀도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컨디션 조절 차원 등판만 몇 차례하고 바로 디비전시리즈에 들어가면 됐다. 
하지만 부상 쓰나미로 인해 투타가 흔들렸고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연패에 빠졌다. 반대로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기록했다. 마이클 모스와 신인 내야수 조 패닉이 타선에 힘을 불어넣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장타력을 재현한다면, 다저스도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6번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7승 6패로 샌프란시스코가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전에 필승카드를 꺼내야 한다.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에이스 3인방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저지하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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