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D-30] ‘금빛 연기’ 손연재, 이제 자신과의 싸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20 06: 20

손연재(20, 연세대)가 안방에서 금빛연기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리듬체조는 대회 막판인 10월 1일에 시작된다. 과연 손연재는 금빛연기로 꿈에도 그리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국민동생’이자 ‘체조요정’이 된 손연재의 도전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전망은 밝다. 손연재는 지난 9일 소피아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3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후프(17.550), 볼(17.750), 곤봉(17.350), 리본(17.600)에서 고른 점수를 얻었다. 그간 취약종목으로 꼽혔던 곤봉도 17.350으로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개인종합으로 메달색깔이 좌우되는 아시안게임에서는 한 종목의 큰 실수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손연재가 모든 종목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친 점은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다.

개인종합에서 총점 70.250의 손연재보다 뛰어났던 선수는 세계 최정상을 다투는 야나 쿠드랍체바(73.900)와 마르가리타 마문(72.200)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손연재의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센유에는 총점 68.150으로 7위에 그쳤다. 손연재와는 격차가 컸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연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것은 결코 무리한 목표가 아닌 셈이다.
기술적인 완성은 끝났다. 너도 나도 손연재의 금메달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생각이 손연재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남은 기간 손연재는 무엇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연재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카잔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어 9월 말 터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다. 빡빡한 일정이다. 하지만 손연재가 그동안 충분히 체력훈련을 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손연재에게 남은 것은 이제 자신과의 싸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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