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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팔꿈치 이상설, 다저스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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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는 잭 그레인키(31)의 팔꿈치 이상설이 제기돼 현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저스는 최근 부상 선수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진에서 조시 베켓에 이어 류현진이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야수 쪽에서는 핸리 라미레스와 후안 유리베가 잇따라 빠져나갔다. 설상가상으로 그레인키의 팔꿈치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가 곳곳에 감지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선수 추가 영입 관련 기사에서 '베켓과 류현진 뿐만 아니라 그레인키도 서서히 팔꿈치 부상이 염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레인키가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ESPN LA'에서도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3연전 프리뷰 기사에서 '22일 선발 예정된 그레인키는 약간의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다. 지난 등판(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이닝 동안 실점없이 막아냈지만, 5개의 볼넷을 줬다'고 지적하며 그의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라는 점을 나타냈다.

그레인키는 지난 10일 밀워키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는 등 최근 2경기에서 좋지 못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그레인키의 몸 상태에 의문을 나타내며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문제를 일으킨 팔꿈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3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며 시즌 출발이 조금 늦었다. 그래서 신인 류현진이 개막전 다음날 2선발로 나선 바 있다.

이후 그레인키는 팔꿈치에 별다른 문제없이 던졌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물음표가 붙었다. 선수 본인은 16일 밀워키전을 마치고 팔꿈치에 문제없다고 해명했지만 이곳 저곳에서 이상설이 제기되는 만큼 상황을 주시해야 할 듯하다. 베켓-류현진의 자리는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케빈 코레이아로 어느 정도 메우고 있지만 그레인키가 빠지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레인키는 올해 25경기에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75 탈삼진 170개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 팀 내 최다 157⅓이닝을 소화하며 댄 해런과 함께 유이하게 개막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지구 1위 굳히기에 나서야 할 시점에서 그레인키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큰 문제다.

다저스는 20일 현재 70승56패 승률 5할5푼6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밀워키와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2연승한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5승58패)와 격차가 3.5경기차로 좁혀졌다.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시점이라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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