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데뷔골' 손흥민, AG 차출 불가 이유 직접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20 05: 45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인천 AG에 차출되지 못한 이유를 증명했다.
레버쿠젠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온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14-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장해 전반 32분 역전골과 함께 UCL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승골과 데뷔골은 덤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그가 얼마나 레버쿠젠서 중요한 인물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전반서 터트린 결승골은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찰하놀루의 패스를 받아낸뒤 돌파 후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확한 슈팅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기어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득점 뿐만 아니라 전반 30분 벨라라비가 골을 터트리는 상황서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그 결과 수비는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몸에 맞고 말았지만 손흥민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후반서도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3분 키슬링에게 연결하던 감각적인 패스 동작은 몸 풀기 때나 나올법한 기교였다.
후반 9분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시도하기 어려웠다. 후반 17분 동료와의 리턴 패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자연스러움까지 선보였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없는 이유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레버쿠젠에게 UCL 본선 진출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상황. 금전적 이득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부대 소득이 있기 때문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시즌 초반 승점을 쌓아야 할 상황서 손흥민이 빠진다면 레버쿠젠은 부담이 된다.
이날 경기처럼 폭발적인 득점력과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이광종호에 내줄 수 없었다. 이유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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