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조선총잡이' 외유내강 남상미, 어디까지 성장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8.21 09: 07

외유내강의 표본, 남상미가 아픔을 반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기대를 모은다.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남상미의 꿋꿋한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는 정수인(남상미 분)이 최원신(유오성 분)을 찾아가 경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오군란 이후 자기 세상을 만든 원신은 잔치를 즐기고 있었고, 수인은 이곳을 찾아 "다 됐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죗값을 치를 것입니다. 숨어서 남의 뒤통수나 노리던 총잡이의 죗값"이라고 말했다.
원신을 모욕한 수인의 앞에는 그의 딸 혜원(전혜빈 분)이 나서 뺨을 때리려 했다. 하지만 수인은 혜원의 손을 막아내고 "언니도 이제 똑같은 사람이야"라고 날선 눈빛을 보내 혜원을 분노하게 했다.

그간 윤강(이준기 분)의 조력자로 움직이며 멜로를 담당하던 수인은 그 때문에 숨어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았고, 남상미 또한 '눈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깨지고 넘어져도 운명을 바꾸려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가 다수 포진한 '조선 총잡이'에서 이같은 수인의 캐릭터는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남상미는 수인에게 다양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극 초반 밝고 귀여운, 호기심 많은 수인을 연기한 남상미는 전작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밝은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기며 극을 화사하게 이끌었고, 이에 이후 윤강의 실종 등의 사건이 더욱 비극적으로 그려지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또 남상미는 수인이 윤강이 살아있음을 알고 오열하는 장면, 또 고문신 등에서 극을 이끄는 멜로의 힘을 실감하게 하며, 캐릭터의 성장을 보는 재미를 안겼다.  
남상미는 이제 절대 악인 원신 앞에까지 나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당찬 수인을 보였다. 이로써 남상미와 전혜빈의 대결 또한 한층 더 팽팽해질 전망이다. 남상미와 전혜빈은 친자매 같은 다정한 사이에서 연적, 또 원수로 사이가 변모하면서 불꽃 튀는 긴장감을 자아내는 중. 극 초반부터 서늘한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던 전혜빈에 맞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남상미 캐릭터가 어떤 모습까지 보여줄지 관전포인트로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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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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