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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대가' 이만수, 감독 최초로 아이스버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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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SK 이만수(56) 감독이 한국프로야구 감독 최초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한다.

이만수 감독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실시한다. LG 이진영으로부터 지목받은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다음 대상자 3명으로 이만수 감독과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 넥센 박병호를 차례로 지목한 것이다. 한국프로야구 세대별 홈런왕들을 추천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루게릭병으로 일컬어지는 'ALS'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 운동.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다음 3명을 지목해 또 다른 참여를 요청한다. 지목 받은 인물이 24시간 내에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안 하면 100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를 해야 한다.

허구연 위원의 지목에 이만수 감독도 거절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SK 홍보팀 관계자는 "이만수 감독께서 22일 경기 전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하기로 했다. 이만수 감독의 지인 중에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어 평소에도 관심이 높았다"고 귀띔했다.

미국에서 시작돼 우리나라까지 각계각층 유명인사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야구계도 이번주에 바람을 타고 있다. 한화 조인성을 시작으로 LG 이진영, 삼성 이승엽, LA 다저스 류현진, 허구연 해설위원에 이어 마침내 감독에게까지 넘어왔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감독'은 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함부로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현역 시절부터 쇼맨십으로 유명했던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 코치 경험까지 있어 팬서비스를 중시한다. 감독의 권위를 버리고, 아이스버킷챌린지도 거리낌없이 받아들였다. 팬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만수 감독은 한국에서의 지도자 첫 해였던 2007년 SK 수석코치 시절에도 '팬티 퍼포먼스'로 팬사랑에 보답한 바 있다. 당시 매진이 이뤄질 경우 팬티 세리머니를 약속했는데 그해 5월26일 문학 KIA전이 매진되자 약속대로 '원숭이 엉덩이' 모양으로 된 트렁크팬티만 입고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이 감독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화끈한 퍼포먼스였다. 당시 팬들은 몸을 사리지 않은 이 감독의 팬서비스에 뜨거운 환호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따로 공로상을 시상할 정도로 높이 샀다. 감독이 되어서도 이 감독은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 아이스버킷챌린지로 감독들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퍼포먼스로 또 한 번 화제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22일 대전구장에서는 이만수 감독 외에도 허구연 위원으로부터 지목받은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 류현진으로부터 추천받은 한화 김태균까지 3명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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