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선두' 이대호, 생애 첫 우승 꿈 이룬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22 07: 34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2)가 팀 우승의 꿈에 다가서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1일 기준 66승5무40패로 승률6할2푼3리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막판 페이스로 전반기 선두 오릭스 버팔로스(62승1무43패)를 3.5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각 30~40경기 정도를 남긴 가운데 순위 싸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는 4번타순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할8리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낮은 득점권 타율(.220)은 올 시즌 '옥에 티'지만 후반기 들어 3할2푼1리로 타율이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스탯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전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4위에 그친 팀 성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방안이었다. 그 중에서도 이대호는 전력 보강의 핵심이었다. 이대호는 이적 후 스프링캠프에서 "무엇보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뒤 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1~2004년 최하위를 기록한 롯데는 이후에도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2008년부터 포스트시즌에 나섰으나 번번이 플레이오프 이하에서 발목잡히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만약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면 이대호는 처음으로 프로 우승컵을 들어오린다. 일본에서도 오릭스가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에 올해 처음으로 일본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이대호가 개인적으로도, 팀도 의미있는 선두 사수를 위해 뒷심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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