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2G 연속 벤치' 가가와, 일본대표팀도 위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8.26 08: 24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된 가가와 신지(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본 대표팀에서도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가가와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전에 결장했다. 앞선 16일 스완지 시티와의 개막전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2014-2015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
그러자 일본 언론들은 가가와가 반 할 감독 체제로부터 사실상 전력 외 통고를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26일 '스포츠닛폰'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후보가 소속 클럽에서 점점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반 할 감독이 선덜랜드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가가와를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반 할 감독은 가가와의 볼란치 기용 가능성에 대해 "미국 투어 때 가가와를 그 위치에 기용했지만 나의 희망과 철학을 충족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가와는 청소년 대표팀으로 뛰던 18세에 수비형 미드필드인 볼란치에서 공격수로 전향했다. 이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드, 포워드, 윙어 등 주로 공격수로 뛰었다. 결국 가가와는 후안 마타와의 경쟁 구도에서 밀리며 반 할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더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앙헬 디 마리아(26, 레알 마드리드)까지 영입하면 가가와의 입지는 더욱 좁아들 것으로 보인다. 가가와의 출전 기회는 좀처럼 쉽게 오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츠닛폰'은 "가가와가 아예 벤치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소속팀에서 계속 기회를 갖지 못하면 오는 9월 5일 우루과이와 경기하는 아기레 감독의 대표팀 합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기레 감독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케로니 감독의 대표팀은 고정적이었지만 아기레 감독은 이름이나 경력보다는 현재 기량이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본협회 관계자 역시 가가와의 상황에 대해 "방법이 없다"고 말할 정도.
'스포츠닛폰'은 "가가와가 26일 밀튼 케인스 던스 FC와의 리그컵 출전 가능성이 예상되는 만큼 반 할 감독의 낮은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맞이했다"고 덧붙여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일단 가가와는 이번 일본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최우선인 가가와가 맨유에서 현재 처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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