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도전' 박태환, "200-400m서 기선제압 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26 19: 02

"인천에서 모두와 함께 웃고 싶다".
인천 아시안게임서 남자 수영 3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인천시청)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박태환은 현지에서 출전한 2014 팬퍼시픽 대회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MVP에 선정됐다.
박태환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실전 테스트 차원에서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한 종목에만 출전했다. 박태환은 이 종목에서 올 시즌 세계 랭킹 1위 기록(3분 43초 15)을 세우는 인상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좋은 기록을 통해 팬퍼시픽 대회를 마무리 했다. 최종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던 기회여서 정말 좋았다.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더 채울 것도 있다. 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욕심 같아서는 41초를 원했는데 43초 초반이 나와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기록이 더 좋았어도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없애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MBC 대회서 300~350m 구간이 29초대였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대회서 잘됐던 것 같다. 구간 페이스를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기록 단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팬퍼시픽대회서 박태환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할 때 세운 한국 기록 3분 41초 53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대회에서 세웠던 자신의 이번 시즌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인 3분 43초 96은 가뿐히 넘어섰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런던 올림픽 이후 국제 대회에 사실상 처음 출전한 그는 "긴장도 많았고 떨리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연습하던 과정중에 출전한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한국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상황인데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훈련을 계속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기록이 좋았던 것 같다. 전담팀과 오랜시간 함께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이번에도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출전했던 대회 모두 노력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출전하는 종목 모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자유형 200m와 400m가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일단 준비를 잘 해놓고 남은 기간 마무리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고기록을 깨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모든 것은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이 한달 여 남은 박태환은 인천 문학수영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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