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9K-7승' 이태양, 한화 최다승 투수 우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7 21: 37

한화 에이스 이태양(24)이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태양은 2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한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투수들이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하며 3연승 포함 4승1패로 기세를 올렸다.
7월의 부진을 딛고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찾은 이태양은 이날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 나성범을 바깥쪽 낮은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했고, 2회에는 테임즈-이호준-이종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공 5개로 삼자범퇴했다.

3회에도 2사 후 김태우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지만 모창민-지석훈-박민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웟웠다. 몸쪽으로 꽉차는 146km-145km 직구, 높게 휘어가는 129km 슬라이더가 결정구였다. 4회에는 1사 후 나성범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지만 테임즈를 118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5회에도 이종욱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태양은 지석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점을 허용했으나 김태우를 14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6회에도 나성범에게 3루타 맞았으나 박민우를 145km 직구, 테임즈를 128km 포크볼로 각각 루킹, 헛스윙 삼진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이태양은 총 11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76개, 볼 38개로 제구가 좋았다. 7회 1사 2루에서 조영훈과 무려 14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준 볼넷이 유일했다. 최고 148km 직구(71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7개) 커브(16개) 포크볼(10개)을 섞어던졌다. 포크볼보다 커브를 더 많이 던진 게 특징이다.
주무기 포크볼을 최대한 아끼며 각도 큰 커브로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여기에 빠르고 힘 있는 공을 오히려 결정구 삼았다. 이날 탈삼진 9개 중 6개의 결정구가 직구일 정도로 힘의 승부가 돋보였다. 우타마 몸쪽-바깥쪽 낮게 꽉 차는 이태양의 코너워크가 좋았기에 최다 탈삼진 투구가 가능했다.
이로써 이태양은 지난 22일 대전 SK전에서 이어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시즌 7승(8패)째를 올렸다. 마무리투수 윤규진(6승)을 제치고 팀 내 다승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평균자책점도 5점대(5.00)에서 4점대(4.89)로 낮췄다. 퀄리티 스타트는 12경기로 토종 투수 중 양현종(KIA·13경기)에 이어 김광현(SK)과 함께 당당히 리그 공동 2위. 이만하면 특급 에이스로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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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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