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강정호의 전성시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27 21: 53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27)가 유격수 부문의 '강정호 전성시대'를 열었다.
강정호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4-4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김병현을 상대로 중월 역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넥센은 이 홈런을 결승점 삼아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99타점을 기록 중이던 강정호는 이날 시즌 36홈런으로 역대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에 성공했다. 30홈런은 이종범 한화 코치가, 100타점은 홍세완 KIA 코치가 기록한 적 있지만 이 2개 기록을 동시에 올린 것은 강정호가 처음이다.

강정호는 36호 홈런으로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얼마나 영양가 높은지를 확인할 수 있는 타점까지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거포 유격수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타점은 올 시즌 테임즈(NC, 102타점)와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강정호의 홈런은 무엇보다 0-4로 뒤져 있다가 4-4까지 따라붙은 팀이 앞설 수 있게 만든 귀중한 한 방이었다.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 중 하나인 유격수를 보면서도 필요할 때 쳐줄 수 있는 강정호의 가치는 올 시즌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9개 구단의 미국, 일본 스카우트들이 자리해 경기를 관전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갖추는 강정호는 당연히 관심사. 왕년의 메이저리거 김병현의 공을 홈런으로 받아친 강정호가 과연 스카우트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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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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