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7번방'-'수상한 그녀' 패턴 잇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28 09: 11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이 '7번방의 선물', '수상한 그녀'에 이어 명절 연휴를 접수할 만한 가족 영화로 탄생할 지 주목된다.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교도소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의 딸 예승이를 교도소에 들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낸 '7번방의 선물'(2013.1.23)은 2013년 1월 개봉, 독특한 설정을 통한 유쾌한 웃음을 비롯해 하나뿐인 딸을 향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담아내며 폭 넓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웃음과 감동, 여기에 가족애가 어우러진 이야기로 설 연휴에만 200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은 총 1,290만여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2013년 최고의 흥행 성적을 달성했다.
이어 2014년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한 '수상한 그녀'(2014.1.22)는 스무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작품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족 이야기로 명절 가족관객들을 사로잡으며 865만 관객을 동원하였다.

이처럼 명절 연휴를 맞아 가족애의 따스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폭발적 흥행을 기록한 '7번방의 선물', '수상한 그녀'에 이어 올 추석에는 '두근두근 내 인생'이 이 계보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한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어린 나이에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꿈 많던 청춘의 특권을 포기해야 했던 대수와 미라, 그리고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신체가 빨리 노화하는 증세로 또래보다 일찌감치 철이 든 아들 아름이.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보듬고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내는 이들의 모습은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식인 우리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자식과 부모에 함께 보기 좋은 영화. 12세 관람가인 '두근두근 내 인생'은 청소년 관람불가인 또 다른 추석 대표 영화 '타짜-신의 손'과 확실한 차별점을 지녀 두 작품이 '윈-윈'할 가능성도 크다.
한편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강동원과 송혜교를 비롯해 조성목, 백일섭, 이성민, 김갑수 등이 출연한다. 9월 3일 개봉.
nyc@osen.co.kr
각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