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 달만에 연승…호수비 퍼레이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8 22: 24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삼아 연승 스위치를 올렸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6-5로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삼성전을 포함, 2연승을 달렸다. 롯데의 마지막 연승은 지난 달 30~31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더불어 5위 롯데는 4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KIA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지며 SK에 밀려 순위가 8위까지 내려갔다.
이날 롯데는 선수들의 뛰어난 집중력으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투수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야수들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줄 뻔했다.

1회 롯데는 김주찬과 브렛 필에게 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채워줬다. 여기서 박기남이 친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겨 최소 2타점 적시타가 될 뻔했지만 유격수 신본기가 뛰어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신본기는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 안치홍의 잘 맞은 타구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승부처였다.
2회에도 롯데의 호수비는 계속됐다. 선두 신종길에게 안타와 도루, 그리고 폭투를 연달아 내주면서 롯데는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김민우는 송승준의 공을 받아쳐 3루쪽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3루수 황재균이 김민우 타구를 곧바로 잡았고, 홈 쪽으로 움직였던 3루 주자까지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8회, 황재균은 다시 한 번 호수비를 펼쳤다. 선두 박기남의 빗맞은 내야 땅볼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황재균의 전매특허인 베어핸드 캐치가 빛을 발한 것. 이날 KIA 타자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박기남을 잡아낸 롯데는 결국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전날 선두 삼성을 하위타선의 활약으로 잡아 낸 롯데는 이번에는 수비 도움으로 연승을 달렸다. 승리만큼이나 경기 내용이 좋았기에 희망을 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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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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