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SB, 득점권에 약한 이대호에 불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29 06: 29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2)가 팀내에서 4번타자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받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16경기에 나와 142안타(13홈런) 51타점을 기록하며 팀내 나카무라 아키라(145안타)에 이어 퍼시픽리그 안타 2위에 올라 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첫 해 출루에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은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9리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은 2할3푼1리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분발하며 득점권 타율이 1할대서 2할대로 높아졌으나 2위 오릭스 버팔로스의 1.5경기차 추격을 빨리 떼어놓고 싶은 팀에는 아쉬운 수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히가시스포츠'는 지난 28일 "퍼시픽리그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와의 승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아무리 그래도 기회에 너무 약하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 4번 자리"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는 8월 타격 호조로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치지 못하고 출루하면 발이 느려서 득점까지 3개의 안타가 더 필요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팀 수뇌진도 '이대호에게 원하는 것은 출루가 아니라 타점을 벌어다 주는 것'이라고 한숨을 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가 득점권에서) 약한 데는 분명 원인이 있다. 멘탈이 약한 것 아닌가. 한국에서도 우승을 한 번도 못했지 않나. 어찌 됐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면 몸에 힘이 들어가 버린다"고 분석했다.
이대호는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중 5경기에서 적시타를 치며 득점권에서의 페이스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타율이 3할7푼2리로 부쩍 높아진 데다 집중력도 되찾는 모습이다. 이대호가 팀의 불만을 씻어내고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