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등판 중 강우콜드 해프닝에 "준비는 완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30 06: 12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특이한 일을 겪었다.
오승환은 지난 2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팀이 10-5로 앞선 9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외야쪽에서 이동차를 차고 내야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오승환이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고 그가 내야로 들어오던 중 구심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차에서 내린 뒤 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동료들을 보고 쓴 웃음을 지었다.

이날 경기는 비가 그치지 않아 그대로 강우콜드로 끝났다. 오승환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고 등판 기록도 남지 않았다. 경기 후 오승환은 취재진에게 일본어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준비는) 완벽했다"고 말한 뒤 퇴근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51경기에 나와 1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몸을 풀었으나 '강제 휴식'을 가진 오승환이 팀의 남은 28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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