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LG, 5할 승률·10승 투수 보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30 06: 11

다시 신바람이 분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는 없을 것 같았던 10승 투수도 보인다. 이대로라면 4위 수성은 물론, 5할 승률 회복도 머지않았다. LG 트윈스가 시즌 막바지 무서운 상승세로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LG는 29일까지 이번 주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27일 잠실 두산전서 5-1로 승리했고, 28일 문학 SK전에선 2-4 패배, 29일 SK와 올 시즌 최종전서 12-2로 대승했다.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고, 내줄 경기는 깔끔하게 내주는 모습이었다.
두산전에선 류제국이 6⅓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계획대로 승리공식을 가동했다. 7회부터 정찬헌 신재웅 이동현을 차례대로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SK와의 2연전 첫 경기선 상대 선발투수 김광현에게 7이닝 1실점으로 당했다. 그러나 끝까지 SK를 추격하며 필승조 윤길현의 투구수를 35개로 늘렸다. 장진용·임정우의 선발투수 1+1 카드는 6⅓이닝 3실점으로 성공적이었다. 이후 윤지웅과 유원상만 마운드에 오르며 지는 경기에서 불펜소모를 최소화했다.

그리고 29일 SK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타선이 16안타 12득점으로 대폭발, 전날 패배를 시원하게 설욕했다. 마운드에선 우규민이 7이닝 2실점, 우규민의 뒤를 윤지웅이 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가며 역시나 불펜소모는 없었다. 신 개념 1번 타자 정성훈은 홈런 두 개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사이클링히트급 맹활약을 펼쳤고, 상위타선에 자리한 박용택 이진영 오지환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손주인은 희생번트에 실패했으나 채병용과 14구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경철은 찬스서 특유의 절묘한 번트로 타점을 올렸다. LG 투수들은 철벽을 쌓았고, 타자들은 SK 마운드를 힘과 전략으로 무너뜨렸다.
이로써 LG는 다시 5할 승률 ‘-5’, 51승 56패 1무로 승률 4할7푼7리가 됐다. 양상문 감독 부임 후 최고 승률이며, 지난 4월 9일 3승 3패 1무로 5할을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승률이다. 주말 롯데와 2연전서 지금 흐름을 이어간다면, 4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것과 동시에 양 감독이 목표로 세웠던 5할 승률에도 가까워진다. 불펜 필승조의 체력소모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롯데전에선 언제든 불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봉중근은 이번 주 등판기록이 없으며 이동현 유원상 정찬헌 신재웅도 이번 주 단 한 번만 마운드에 올랐다.
또한 LG는 29일 우규민이 9승을 기록하며 10승 투수 보유도 머지않았다. 우규민은 앞으로 최소 3경기 이상 선발 등판이 남아있기 때문에 문제없이 두 자릿수 승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6경기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찍고 있는 우규민은 올 시즌 토종 선발투수 TOP5안에 이름을 올렸다.
우규민 외에 코리 리오단과 류제국의 10승 달성 가능성도 남아있다. 나란히 7승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 역시 남은 시즌 3, 4번 더 선발 등판한다. LG가 치른 경기가 많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후에는 연전이 적다. 상위 선발투수 셋을 꾸준히 투입하는 전략을 펼칠 확률이 높다.
일단 30일 잠실 롯데전에선 리오단이 나선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인 에이스 리오단은 올 시즌 롯데와 두 번 맞붙어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아직 선발승이 없는 게 옥의 티. 7일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리오단이 8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31일에는 신정락이 다시 한 번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 시즌 첫 선발승을 노린다.
한편 롯데는 장원준·쉐인 유먼으로 LG와 2연전에 나선다. 장원준은 올 시즌 LG와 네 번 맞붙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8, 유먼은 두 번 맞붙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한 바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LG가 불펜싸움까지만 끌고 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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