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무실점’ LG 철벽불펜, 롯데 타선 봉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30 21: 31

리그 최강 LG 트윈스 불펜의 위용이 그대로 드러났다. LG 불펜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LG가 30일 잠실 롯데전서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압도, 경기 중반부터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에이스 코리 리오단이 3회초 롯데 타선의 집중력에 고전하며 40개의 공을 던졌고, 5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서 내려갔으나 불펜진은 실점하지 않았다.
시작은 정찬헌이 끊었다. 정찬헌은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40km 후반대 패스트볼과 너클 커브를 앞세워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강민호에게 맞은 타구가 날카롭게 형성됐으나 좌익수 이병규(7번)가 잡아냈다. 신본기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김민하의 타구는 다시 이병규(7번)가 잡아 6회초가 끝났다.

7회초는 유원상이었다. 유원상은 첫 타자 하준호를 상대로 몸쪽은 패스트볼, 바깥쪽은 슬라이더로 나눠 승부했다. 그리고 하준호의 몸쪽에 패스트볼을 꽂아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이어 황재균은 바깥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 정훈은 패스트볼로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신재웅이 8회초 첫 타자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동현이 8회를 지웠다. 이동현은 최준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박종윤을 포크볼로 1루 땅볼 처리했다. 강민호를 상대로 폭투, 2사 3루까지 몰렸으나 특유의 배짱을 앞세워 강민호를 가까스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마지막은 역시 봉중근이었다. LG는 9회초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봉중근은 시즌 28세이브로 삼성 임창용과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계산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불펜진으로 인해 LG는 3-2로 롯데를 꺾고 시즌 52승(56패 1무), 롯데전 4연승을 달리며 롯데를 4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오늘 내일 불펜투수들을 다 쓸 생각도 있다. 어제 점수차가 큰 것도 있었지만, 총력전을 위해 윤지웅에게 2이닝을 맡겼다”며 불펜 총력전을 각오했다. 그리고 양상문 감독의 의도 그대로 LG는 불펜투수들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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