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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 역대 첫 ‘평균 100마일’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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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시속 100마일(160.9㎞)은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꿈의 구속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100마일은 밥 먹듯이 던지는 투수가 있다. 신시내티의 특급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26)이 그 주인공이다. 심지어 시즌 평균 100마일에도 도전 중이다.

강속구를 던지며 신시내티의 뒷문을 굳건히 걸어 잠그고 있는 채프먼은 3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즌 43경기에 나가 28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로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채프먼의 성적만큼이나 구속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100마일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MLB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미 통계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피치f/x(투구추적 프로그램)의 자료를 종합해 통계를 낸 결과 채프먼은 올 시즌 총 767개의 투구 중 524개(68.3%)를 포심패스트볼로 던졌다. 이 포심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무려 100.29마일(161.4㎞)이었다. 가장 빨랐던 공은 7월 27일 브라이스 하퍼에게 던진 3구로 103.3마일(166.2㎞)이 찍혔다.

이는 그간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평균 포심패스트볼 구속(200개 투구 이상 기준)으로는 가장 빨랐던 자신의 기록(2010년 99.64마일), 그리고 역대 2위 기록이었던 지난해 브루스 론돈(디트로이트, 99.29마일) 넘어서는 것이다. 채프먼은 2010년 99.64마일, 2011년 98.1마일, 2012년 98마일, 그리고 지난해 98.26마일의 평균 구속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약 2마일(3.21㎞)가 증가했다.

2010년 당시 채프먼은 신인으로 총 221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는 1099개의 공을 던졌고 자연히 평균구속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적지 않은 투구수를 기록하면서도 평균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으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시즌이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100마일의 공을 우습게 던질 정도로 팔 상태는 좋다. 매년 80%가 넘었던 포심패스트볼의 비중을 다소 줄이고 슬라이더를 좀 더 적극적으로 던지는 것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렇게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비중을 적절히 섞고 있는 채프먼이 최고의 삼진 기계로 떠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채프먼은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무려 17.65개이며 이는 데뷔 이후 최고 수치다. 전체 아웃 카운트의 51.8%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도 88.8마일(142.9㎞)에 이르니 타자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채프먼이 최고의 마무리인지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최고의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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