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안정’ 두산, 4위 LG 대항마 급부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31 06: 21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33)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이 신바람 연승을 달리며 4위 LG 트윈스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두산은 30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마야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7-2 승리를 거뒀다. 마야는 국내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하면서 팀의 4위 싸움에 큰 보탬이 됐다.
두산은 28일 잠실 삼성전부터 선발 투수 3명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3연승을 거뒀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28일 잠실 삼성전서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고, 2선발 임무를 맡고 있는 유희관은 29일 삼성과의 경기서 6이닝 1실점 강우 콜드 완투승으로 연승을 이었다. 여기에 마야가 시즌 첫 승과 함께 기분 좋은 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위 LG에 2경기 차를 유지했고, 6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비록 LG가 롯데에 승리하며 승차가 유지됐으나, 1~3선발까지 안정감을 보이며 4위 재탈환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특히 1위 삼성과의 2연전서 싹쓸이를 기록한 뒤 3위 NC에 승리한 것은 의미가 컸다. 상위권 팀들을 이겨내며 4위 자리를 차지할 자격을 증명했다.
또 시즌 중반 크리스 볼스테드를 대신해 영입한 마야가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호투를 펼친 것이 고무적이었다. 마야는 이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 24일 잠실 NC전에선 7⅔이닝 1실점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도 데뷔 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시 NC를 만나 기어코 승리를 기록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침체에 빠졌던 두산이지만, 최근 선발진이 살아나면서 4위 LG를 위협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두산이 4위를 굳혀가는 LG에 가장 큰 라이벌이 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7일 잠실 LG전에서 1-5로 패하며 상대 전적 6승 6패가 됐다. 그만큼 LG와 두산의 라이벌전은 치열한 상황이다.
투수진에 있어선 LG가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하면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공격력에 있어선 추격자 두산의 능력이 만만치 않다. 두산은 팀 타율 2할9푼6리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에 있어선 5.69로 6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최근 살아난 선발진은 큰 힘이 된다.
물론 당장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두산은 9월 4일과 5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남은 NC와의 1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기분 좋게 끝낸 후 LG를 상대해야 한다. 전략적인 선택을 한다면 1~3선발의 니퍼트, 유희관, 마야 중 2명의 선수가 LG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이 2연전에서 싹쓸이를 기록한다면 4위 자리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선발진의 안정을 구축하고 있는 두산이 4위 LG를 밀어내고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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