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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 절차’ 윤석민, 볼티모어서 방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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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윤석민(28, 볼티모어)이 방출대기(지명할당) 신분이 됐다. 그러나 용어의 어감 문제일 뿐 현 시점에서 볼티모어를 떠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맺고 있는 계약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볼티모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코드 펠프스와 윤석민의 방출대기를 공시했다. 펠프스는 이미 이번주 초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고 이날 발표됐다. 윤석민의 경우는 갑작스러운 일이라 논란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정황상 실제 방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적어도 당분간은 볼티모어에서 계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31일 “우리에게 흔히 지명할당이라는 용어로 잘 알려져 있는 이번 조치는 실제 어떤 선수를 방출하고자 할 때 일반적으로 밟는 절차다. 그러나 윤석민의 경우는 볼티모어가 40인 로스터 자리를 하나 확보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가깝다. 아주 흔하지는 않으나 다른 팀들도 이런 방법을 쓴다”라면서 “윤석민의 연내 메이저리그(MLB) 승격 가능성은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방출이 되는 것은 아니며 기존 3년 계약도 이어갈 수 있다. 물론 보장됐던 연봉도 모두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내내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에 있었지만 MLB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볼티모어로서는 아직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윤석민 대신 다른 선수를 MLB로 승격시키기 위해 이번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다만 그것이 꼭 윤석민에 대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윤석민도 연내 MLB 승격이 어려워졌을 뿐 향후 도전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다. 이 관계자는 “구단과 이야기가 다 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현지 언론에서도 이번 조치를 두고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방편이다. 올해는 윤석민이 이에 대한 거부권이 없다”라고 전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이미 윤석민을 웨이버 공시했고 지정 기한 내에 영입의사(클레임)를 밝힌 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이 아닌, 전략적으로 미리 접근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존 계약을 이어갈 수 있기에 새로운 마이너리그 계약은 없을 전망이다. 당연히 윤석민이 이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윤석민으로는 지금부터가 중요할 것이다. 윤석민은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는다. 만약 윤석민이 내년 스프링캠프 때까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이 조항이 발동되기 전 실제 방출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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