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타율 .396' 서건창, 중단없는 '무한도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01 06: 51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의 질주가 시즌 막판을 향해 갈 수록 뜨겁다.
서건창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에는 쐐기 스리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활약을 펼치는 등 8월에만 타율 3할9푼6리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110경기에서 멀티히트 56번으로 2위 강정호(45번)에 크게 앞선다.
서건창의 시즌 타율도 어느새 3할6푼6리까지 치솟으면서 타율 선두 김태균(.369)을 어느새 3리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서건창은 170안타로 안타 2위 NC 나성범(147개)을 압도했다. 득점 부문도 같은 팀 박병호(105점)를 제치고 111득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7개로 장타력까지 좋아졌다.

서건창은 남은 18경기에서 30안타를 기록하면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다. 남은 경기에서 그 정도 페이스를 지킬 수 있다면 타율 선두도 따놓은 당상. 서건창이 타격 3관왕에 200안타까지 때려낼 경우 그도 어엿한 MVP 후보로 같은 팀 박병호, 강정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올 시즌 그의 가장 달라진 모습은 무엇보다 특이한 타격폼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테이크백 동작이 없어지면서 방망이가 빠르게 나온다. 손을 배트에 덮고 칠 때보다 컨택 능력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서건창은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나온 타격폼일 뿐 큰 의미는 없다"며 과대 포장을 경계했다.
서건창은 7월 한 달 3할1푼6리로 시즌 초반에 비해 '비교적' 낮은 타율을 기록하며 지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듣기도 했으나 8월 한 달 다시 치고 오르면서 자신의 시즌 커리어 하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시즌 끝까지 한 경기 한 타석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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