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복귀' 류현진 14승 달성 ...다저스, SD 7-1 제압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01 08: 15

[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7일 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LA 다저스 류현진이 팀을 3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섞어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7-1승리를 이끌고 시즌 14승째(6패)를 올려 지난 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과 같은 승수(14승 8패)를 달성했다.시즌 평균 자책점 3.18로 ‘2점 대 방어율’ 진입도 눈 앞에 두게 됐다.  아울러 시즌 18번째 퀄리티 스타트, 시즌 6번째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3승을 거뒀고 4경기에서4경기에서 26이닝을 던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는 천적의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0-1로 앞서던 1회 2루타 2개를 맞으며 바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6회 1사 후 얀거비스 솔라르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14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아웃 시켰다. 이날은 1회에 벌써 구속이 95마일을 찍었고 부상 전에 비해 훨씬 많이 던진 커브의 위력도 날카로웠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서 다저스도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1회 선두 타자 푸이그가 얻은 행운의 2루타를 밑천으로 선취점을 뽑았던 다저스는 5회 1사후 핸리 라미레스가 볼 넷으로 걸어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친 뜬 공은 3루수, 유격수, 좌익수 누구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졌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맷 켐프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2-1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이어 8회에는 선두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의 좌전 안타, 맷 켐프의 좌측 2루타, 대타 칼 크로포드의 볼 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날 류현진과 함께 부상에서 복귀한 후안 유리베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돌려 놓았다.  다저스는 8회에만 5안타와 볼넷 2개를 집중시키며 4득점, 6-1로 앞서면서 승세를 굳혔다.
류현진은 7회까지 투구수는 84개(스트라이크는 57개)였으나 부상 복귀전인 점과 스코어가 감안 된 듯 8회 초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앙드레 이디어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공격에서 올 시즌 첫 볼 넷을 얻기도 했다. 1-1 동점이던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 넷을 얻었다. 에릭 스털츠를 상대로 볼카운트 2-1로 몰린 뒤에도 침착하게 나머지 3개의 볼을 잘 골랐다. 류현진이 볼 넷을 얻은 것은 지난 해 9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이다. 자신의 26경기만에 얻은 볼 넷이기도 하다.
다저스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4안타, 맷 켐프는 2안타 1볼 넷, 유리베 역시 2안타 등으로 타선에 힘을 넣었고 이날 선발 2루수로 출장한 다윈 바니가 8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류현진의 짐을 덜어줬다.
샌디에이고 선발 에릭 스털츠는 6이닝 동안 5피안 볼넷 5개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류현진의 호투에 막히는 바람에 시즌 15패째(6승)를 당하며 메이저리그 공동 최다패(다저스 케빈 코레이아와 같음)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선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5게임차로 쫓겼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한 숨을 돌리면서 시즌 77승(60패)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8월 월간 성적도 15승 13패로 마치게 돼 3개월 연속 승수가 많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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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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