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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RA 6.28' 밴 헤켄 회복에 1위 싸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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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5)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밴 헤켄은 지난 8월 동안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5이닝 5실점하고도 승리를 거두며 타선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4실점 이상으로 무너지면서 5월부터 이어졌던 14경기 연속 선발승 기록도 마감됐다.

밴 헤켄은 올 시즌 브랜든 나이트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처음 낙점된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 넥센의 1선발 역할을 맡았다. 전반기에는 팀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10명의 투수가 거둔 30번의 선발승 중 혼자 13번을 책임지며 홀로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다시피 했다. 시즌 20승도 충분히 가능해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8월 8일 잠실 두산전부터 완전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4승을 기록했으나 퀄리티 스타트는 1차례에 불과했다. 전반기 20번의 등판에서 14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던 위력적인 구위가 사라졌다. 기복이 심했던 지난해의 피칭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밴 헤켄의 호투는 넥센에 여러모로 중요하다. 넥센은 18경기를 남겨둔 현재 선두 삼성에 3.5경기 차로 뒤졌고 3위 NC에 5.5경기차로 앞서 있다. 이제 2위가 확정된 분위기지만 6월 10일 2위 NC에 5.5경기차로 뒤져 있던 넥센이 7월 2일 NC를 따라잡기까지 15경기면 충분했다. NC는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잡을 경기를 꼭 잡아줄 에이스의 역할이 필요하다.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그의 구위는 빨리 회복돼야 한다. 지금의 밴 헤켄은 알고도 못치는 시즌 초반이 아니다. 그대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면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1선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찍힌다. 시즌 내내 혼자 고생한 것은 높이 살 일이지만 단기전인 가을 야구는 다른 차원이다.

긍정적인 것은 밴 헤켄 스스로도 매 경기마다 자신의 피칭이 녹화된 비디오를 다시 보며 분석에 열심이라는 점이다. 9월의 첫 경기 그가 상대할 팀은 공교롭게도 그에게 연속 경기 승리 마감을 안겨준 LG다. 밴 헤켄이 8월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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