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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극으로 태어난 '심청전', 효(孝)를 비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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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소설 '심청전'이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 집착의 치정 멜로 '마담 뺑덕'(임필성 감독)으로 재탄생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 '심청전'을 뒤집은 파격적인 설정과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려낸 치정 멜로 '마담 뺑덕'은 '효(孝)'의 미덕을 칭송하는 대표적 텍스트인 '심청전'을 욕망의 텍스트로 바꿔보는 역발상에서 시작했다.

'심청전'은 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딸의 희생을 다룬 한국 고전 소설. '마담 뺑덕'은 이런 심청의 뒤편, 효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만 흐릿하게 그려졌던 심학규와 뺑덕어멈의 이야기를 영화의 중심으로 불러내 사랑과 욕망, 집착의 감정을 덧입힌 것.

캐릭터 또한 무능의 대명사 ‘심봉사’를 처음부터 맹인이었던 것이 아닌 점점 더 센 수위의 욕망을 쫓다가 눈이 멀어가는 학규(정우성)로, 욕심 외에는 특징이 없었던 ‘뺑덕어멈’을 소도시의 순진한 처녀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그 사랑에 버림받자 집착에 눈뜨고 복수를 꾀하는 악녀로 변해가는 덕이(이솜)로 탈바꿈시켰다.

이렇게 '마담 뺑덕'은 두 사람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욕망과 집착의 이야기로 재구성 됐다. 처녀에서 악녀로 변해가는 덕이의 변화. 그리고 욕망과 죄의 대가를 치르는 학규와 덕이 사이에 위치한 그의 딸 청이를 둘러싼 스토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심청전'을 얼만큼 기발하게 뒤바꿨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우성은 데뷔 이래 가장 못된 '나쁜 남자'로 변신한다. 10월 개봉.

nyc@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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