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들, '티저'로 승부건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9.02 09: 59

게임업체들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전술 중 하나가 '티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최근엔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신작들이 티저 동영상, 티저 사이트, 티저 이미지 등을 적극 내세워 자사 게임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온라인 게임 기대작들도 티저를 활용해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중이다. 먼저, 다음게임은 펄어비스에서 개발 중인 MMORPG '검은사막'의 마지막 테스트에 앞서 티저 사이트(http://black.daum.net)를 지난 달 26일 열었다.
이 사이트를 통해 테스터 모집 일정을 예고함과 동시에 차세대 MMORPG를 기다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당신이 만나고 싶은 검은사막은 어떤 모습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져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검은사막'의 파이널 테스터 모집은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넥슨은 지난 상반기부터 자사에서 개발 중인 신작 '메이플스토리2(MapleStory2)'의 티저 사이트(http://maplestory2.nexon.com)를 통해 80여 개의 일러스트, 각 종 게임 영상 등 관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오는 17일부터 5일간 단행될 알파 테스트 일정을 티저 사이트를 통해 가장 먼저 알리면서 여론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티저 사이트의 누적 방문자 수가 약 410만 명으로, 앞으로도 유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자사의 SF 전략 모바일 게임 '세컨어스'의 대규모 업데이트인 ‘세컨어스 2.0’을 앞두고 지난 달 27일과 29일 각각 차별화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는 9월 초에 적용될 '세컨어스2.0'에 추가되는 콘텐츠 중에서, 핵심 정보들을 노출함으로써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고취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차에 공개된 ‘탐사’는 탐사선을 타고 외계 행성을 공략하는 독특한 PvE(Player VS Environment) 시스템이며, 2차에는 신규 고급 유닛 3종인 어세신, 플레임, 헤비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금일 최초의 영웅 캐릭터인 ‘캡틴 아이언’의 3번째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NHN엔터테인먼트는 9월 정식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카드 배틀 '불량도'의 홍보 모델로 연기파 배우 박성웅을 낙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티저 포스터를 지난 달 26일 전격 공개했다. '불량도'는 일본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사 어플리봇(대표 우키타 코키)이 개발한 작품이다. 일본 앱스토어에 올해 1월 ‘조커~갱로드~’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 최고 다운로드 2위와 함께 매출 부문에서도 40위권을 기록하며 인기를 지속중인 스마트폰 게임으로 최고의 갱팀이 되기 위한 갱들의 전투를 다룬 만화 풍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넷마블도 최근 3분기 중으로 출시 예정인 모바일 대규모 부대전투 RPG '골든에이지'에 등장하는 주요 부대원 캐릭터 5종을 자사의 티저 사이트(PC온라인 http://goldenage.netmarble.net / 모바일 http://goldenage.netmarble.net/m)를 통해 선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게임업체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임을 이용하게 만들기 위해선 일단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티저’를 내세운 다양한 전술이 최근 들어 부쩍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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