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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승만 더하면 LA 다저스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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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메이저리그 2년차 '괴물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앞으로 2승만 더하면 류현진은 다저스 역사를 새로쓰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가진 복귀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달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도중 둔근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에 올랐었던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멋진 호투로 시즌 막판 다저스의 지구 선두경쟁에 힘을 보탰다.

주목할 점은 류현진의 승리 페이스다. 작년 류현진은 30경기에 선발 등판, 14승을 따냈는데 올해는 24경기만에 작년과 같은 승수를 올렸다. 올해 두 번이나 부상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는데, 만약 계속해서 출전했다면 류현진은 동양인 최초의 20승 투수를 노려볼 만한 페이스였다.

앞으로 류현진은 4~5경기 정도 더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만약 다저스가 지구 선두를 지킨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써야 할 류현진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는 4경기 가량 등판한다고 봐야 한다. 이 경기 중 류현진이 2승만 따낸다면 구단 역사를 새로쓸 수 있다.

현재 류현진은 데뷔 후 2년 동안 28승을 거두고 있다. 이것 만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소중한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기록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1901년 이후 데뷔 2년 만에 28승을 넘긴 투수는 단 82명 뿐이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명도 안 되는 선수만 누렸던 영광이다.

만약 2승을 더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을 채우게 되면 어떨까. 이는 총 59명밖에 없는 기록이다. LA 다저스 역사상 단 한 명도 이 기록을 세우지 못했고 노모 히데오가 1995~6년 사이 총 29승을 달성했을 뿐이었다. 류현진은 18년 전 노모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데뷔한 선수 가운데 첫 2년 동안 30승을 넘긴 투수는 단 4명 뿐이다.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2007~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총 33승을 거뒀고, 로이 오스월트가 2001~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똑같이 33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C.C. 사바시아가 20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30승을, 마크 멀더가 2000~1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30승을 각각 따냈었다.

LA 다저스 역사상 아직 데뷔 2년 만에 30승을 채운 선수는 아무도 없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까지 살펴보면 4명의 투수가 '30승 허들'을 넘었지만 현대야구가 정립되기 이전의 기록들이다. 류현진이 또 하나의 값진 기록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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