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종현 분전' 한국, 슬로베니아에 석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03 05: 57

한국이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지며 슬로베니아에 완패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14 FIBA 농구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72-89로 패배했다. 이종현이 1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이틀 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팔꿈치를 다친 문태종도 8점으로 분전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열린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앙골라와 호주에 잇따라 패배한 한국은 3연패에 빠졌다. 또 한국은 3연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말았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드라기치 형제가 맹활약했다. 고란 드라기치(피닉스)는 22점을 뽑아냈고 동생인 조란도 13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초반 문태종의 3점포와 이종현의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살린 한국은 21-19로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슬로베니아가 2쿼터에서 한층 살아난 외곽포를 앞세워 리드를 빼앗았지만 한국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진 찬스가 양희종과 오세근, 박찬희 등의 2점슛으로 연결되면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한국은 2쿼터에서도 리드를 주고받는 경기 양상 속에 39-4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약 3분이 지날 무렵까지 48-48로 팽팽히 맞섰으나 슬로베니아는 이후 야카 블라지치의 골밑 득점, 주레 발라지치의 3점포로 5점 차를 만들었다.
한국은 오세근(상무)의 자유투로 추격했지만 슬로베니아 도멘 로르벡의 자유투 2개와 3점포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9점 차가 됐다.
또 슬로베니아는 드라기치를 비롯해 로르벡, 알렌 오미치 등의 득점이 집중되며 순식간에 달아났다. 4쿼터 종료 8분25초를 남기고 조성민(KT)의 자유투 2개로 10점 차로 따라붙기도 했으나 슬로베니아는 76-65에서 고란 드라기치, 발라지치, 고란 드라기치의 동생인 조란 드라기치가 3점포 세 방을 돌아가며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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